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성탄절을 맞이해 한국교회 각 연합기관 및 총회가 일제히 성명과 논평 등을 통해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더욱 낮은 자리에서 이웃을 섬기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 속에서 평화를 실천하길 바랐다.

◆교회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성탄을 기쁨으로 맞이하며, 주님의 약속의 말씀의 성취를 이 땅 가운데 이루어 나가는 하나님의 자녀들,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기를 축복했다.
교회협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각본 없는 남북미 3자회동의 드라마가 펼쳐져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다시 순항하리라는 기대가 고조되기도 했었지만,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냉혹한 국제정치현실은 자주적 평화로 나아가려는 한반도의 발목을 굳게 붙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단과 냉전, 전쟁과 국가폭력의 상처로 인한 분열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간다”며, “안으로는 산업재해로 인한 죽음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절대빈곤의 문제와 사회안전망 바깥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와 배제, 차별의 문제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교회협은 또 “예수님은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가 형성한 거짓 평화인 로마제국의 평화(Pax Romana) 시대에 이 땅에 오셨다”며, “이웃 민족을 희생시키고 폭력으로 쟁취한 소극적 평화체제 안에서 누리는 거짓된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지는 평화, 이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 평화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상은 여전히 힘으로 평화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서 궁극적 평화의 새 비전을 보여주셨다”며, “비록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좌초된 것처럼 보이는 작금의 현실이지만, 우리는 주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평화체제가 한반도에 이루질 것을 믿고, ‘희년을 향한 대행진’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권했다.
덧붙여 교회협은 “한국전쟁 70년을 맞는 2020년을 하나님의 은총의 해, ‘희년(Jubilee)’으로 선포하고, 분단과 냉전의 ‘바빌론 포로기’가 끝났음을 세계만방에 선제적으로 선언하려 한다”며, “우리 함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치유되고 화해된 한반도,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고 만물의 생명이 풍성함을 누리는 평화공존의 한반도시대가 시작되었음을 믿음으로 선포하자”고 요청했다.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은 성탄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바라는 동시에 놓친 손을 다시 잡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했다.
한교총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의 탄생은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죄의 노예로 살아가는 인간에게 주시는 복된 소식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말세에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한다”고 말씀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한교총은 초갈등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모두가 교만하여 원통함을 풀지 않는 마음을 내려놓고,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길 요청했다. 아울러 주장과 의견이 다른 이들을 존중해 서로 화해하고, 서로 용서하고 용납함으로써 보다 좋은 나라, 보다 좋은 세상을 이루어 가기를 바랐다.
덧붙여 한국교회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더욱 낮은 자리에서 이웃을 섬기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 속에서 평화를 실천하길 촉구했다. 아울러 사랑으로 적대적인 모든 갈등을 치유하는 평화의 사람, 놓친 손 다시 잡는 피스메이커들이 되기를 염원했다.

◆한교연=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성탄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공의와 섬김과 빛의 정신이 온누리에 회복되길 기대했다.
한교연은 “전쟁의 소식과 군중의 아우성 소리가 정치, 경제, 안보, 문화 곳곳에서 들리고 있으며, 인간의 중심에도 빛이 없어서 창조의 원리를 역행하는 인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다”며, “이 모든 것을 해결하실 분은 오직 예수님의 정신으로, 온 인류가 이번 성탄에 평화와 화해를 통해 서로 사랑으로 질서를 잡아가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귀한 피조물이며, 그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함으로 모두는 자유와 평화, 인권을 보장받으며 행복한 나라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서로 사랑하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정신이 바로 주님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날 사회 뿐 아니라 진리를 따르는 곳도 세속적 물질주의와 물량주의에 붙잡혀 가진 자와 힘 있는 자가 지배하는 원리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탄생하신 예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들의 친구로 그들을 돌아보는 삶을 사셨다. 겸손한 그리스도의 정신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성탄이 되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세기총=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낙신 목사)는 성탄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은혜가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 각 지역의 모든 한인 기독교 단체와 교회 그리고 성도들과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도했다.
세기총은 “올 한해는 갈등과 대립, 분열로 인한 양극화의 현상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참 생명의 길이 어디인지를 알지 못하고 어두움 속에서 방황하며, 더욱이 인간은 무지해 하나님이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오만과 교만으로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어리석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인류를 사랑하셔서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생명의 빛으로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다”며, “평화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는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님을 따라 우리의 시간의 한계를 넘어 주님의 평화를 노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구세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겸손과 순전한 마음으로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언론회는 “이 땅에 예수님 오신 지 2000년이 넘었으나 세상은 여전히 탐욕과 미움, 혼란과 분노와 다툼으로 인간들은 더욱 사나워져만 간다”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에게 평화와 생명과 참된 소망을 주시기 위하여 오셨는데, 아직도 인생들은 예수님의 첫 번 성탄 때처럼 죄악의 잠은 더욱 깊어만 가니, 하나님께 근심이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또한 “진정 우리의 시대, 이대로 괜찮은가. 인간의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인가. 탐욕은 끝이 없고, 거짓과 싸움은 그칠 줄 모르니 어이할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너무 멀리 떠나 왔으니 돌아가고, 마음이 너무 높아졌으니 낮아져야 한다. 거짓은 하나님께 미움이 되니 정직해야 하며, 많이 가지고도 만족을 모르니 더 내려놓자”고 강권했다.

◆기장=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육순종 목사)가 성탄의 복된 소식, 임마누엘의 은총이 우리 모두의 삶에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기장 총회는 16일 성탄메시지를 통해 “‘성탄’은 ‘임마누엘-살갗을 가진 하나님이 우리 곁에 와서 함께 하시는 방식’을 처음으로 보여 준 놀라운 사건”이라며, “‘성탄’은 문자로 되어 있던 예언의 말씀, 말로만 전해지던 약속의 말씀이 실현되어 함께 느끼고, 만지고, 울고, 웃고, 대화할 수 있는 하나님이 우리 곁에 오신 사건이다.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가 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곁은 없고 편만 남은 세상’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가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사회로 접어들면서 경쟁은 심화되고, 혐오와 적대의 언어는 늘어난 반면, 공감의 능력은 줄어들었다”며, “우리 시대는 함께 웃어주고 울어줄 사람, 함께 걸어주고 앉아 줄 사람이 없는 ‘곁이 없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우리의 몸으로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은총을 우리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덧붙여 “이 시대는 세상에서 잊혀 진 사람들,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 죄인으로 낙인찍힌 사람들 곁에 몸으로 다가가는 그리스도인이 필요하다”며, “이 시대는 낯선 이들을 따뜻하게 환대하고, 그들에게 당당하게 설 자리를 내어주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타자의 생명과 생각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성육신의 영성’을 가진 교회가 필요하다”고 천명했다.

◆기성=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류정호 목사)는 2000년 전 인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한편, 성탄의 기쁨과 평안이 70만 성결가족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소망했다.
기성 총회는 “주님은 근본 하나님이셨으나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고, 또 죽기까지 복종하시며 거룩한 구원 사역을 이루셨다”며, “전능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소식은 죄와 사망의 어둠에서 고통당하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기쁜 소식이 되었고, 그 소식은 지역과 세대, 인종을 넘어 전세계 인류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성 총회는 2019년 국가 간의 무역 분쟁과 남북관계의 답보상태는 국제정세의 불안을 야기했고, 국내적으로는 정치, 세대 및 성 갈등이 더욱 심화되어 분열이 가중되었다고 탄식했다. 대내외적인 급격한 변화와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세력에 의해 영원한 진리가 왜곡되고 주님의 복음이 훼손되고 있음을 목격했으며, 그들을 대항하는 유일한 길이 성결한 복음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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