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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믿음의 눈으로 보라
황인찬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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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8  16: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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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인 찬 목사

성경은 넓고 거친 들판, 인적이 없는 황무지. 불모지(不毛地). 사막 등을 통칭 적으로 광야(廣野)라고 표현했다. 광야는 사람이 살지 않고, 살 수 없는 쓸쓸한 곳이요(렘 2:6), 짐승의 부르짖음이 크고 두려운 곳이며(신 1:19; 32:10; 사 13:21; 막 1:13), 약탈자들이 출몰하여 여행자에게 위험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렘 3:2; 애 4:19; 고후 11:26).

성경 속의 광야는 대부분 가나안을 중심하여 남쪽과 동쪽에 펼쳐져 있다. 이곳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40여 년 동안 방랑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그중 대표적인 광야로는 유대광야(마 3:1), 신 광야(출 16:1; 민 33:11-12), 바란 광야(민 10:12), 모압과 에돔 광야(민 21:11; 왕하 3:8) 등등이 있다.

"그 후에 백성이 하세롯을 떠나 바란 광야에 진을 치니라"(민 12:16)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술 광야, 시내광야를 거쳐 가나안과의 하루길 정도를 앞에 두고 바란 광야(민 13:26)와 신 광야(민 20:1) 사이에 있는 사막 지대인 가데스바네아에 진을 쳤다. 그곳에서 모세는 각 지파를 대표하여 뽑은 1인씩으로 12명의 정탐꾼들을 적지(敵地) 가나안 땅으로 밀파하여 지형지세와 방어태세, 무기 등을 자세히 정탐할 임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을 두루 살피고 돌아와 회중 앞에서 보고대회를 하는데, 그 보고대회에 문제가 생겼다. 정탐꾼들이 완전히 두 패로 갈라져 정반대의 보고를 한 것이다.

소수인 갈렙과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으로 진군하자. 우리가 승리한다."고 보고했으나 다수인 다른 10인은 "그 땅은 척박하고,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여 우리가 진격하면 전멸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상반된 보고를 접한 이스라엘 회중은 부정적이고, 불신앙적이며 패배주의적인 보고 쪽으로 기울어져 밤새워 울며불며 ‘모두 망하게 되었다.’고 탄식하다가 급기야는 지도자 모세까지를 부정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 종살이 하던 애굽,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목전에서 처절하도록 홍해에 수장시킴을 당한 애굽으로 되돌아가자는 쪽 분위기에 휩쓸려버렸다.

이에 이스라엘의 지도자, 주의 종 모세는 기가 막혀 쓰러질 지경일 때, 여호수아와 갈렙이 백성들에게 호소한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민 14:7)

왜 이렇게 같은 땅을 보고, 상반된 보고를 하는가.

정탐꾼 12명이 똑 같은 땅을 함께 40일간 정탐했는데 왜 두 사람은 아름다운 땅이라 하고, 열 사람은 척박한 땅이라 혹평을 하는가. 그 해답은 민수기 14장 8절에 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을 통해 그 땅을 보았기에 아름다운 땅,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보였고, 다른 10명은 내 눈으로 조건과 상황만을 보고 살피고, 느꼈기에 척박한 땅이요, 패배할 땅으로 보인 것이었다.

문제의 핵심은 그 땅과 그 땅의 사람들이 아니고, 정탐꾼들의 신앙과 시각의 문제였다.

믿음의 눈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고, 세상의 눈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나를 삼키고, 강한 원주민으로 패배할 땅으로 보일 것은 당연하다.

그때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7, 28)

이 말씀은 여호와의 귀에 ‘망한다는 말로 들리면 그들을 망하게 하실 것이고, 승리한다는 말로 들리면 승리케 하실 것’이라는 의미의 말씀이다. 불행하게도 이스라엘 회중은 밤새워 울며 "우리가 망했다, 우리가 망했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이스라엘 회중이 망한다고 울며 탄식했기에 그에 가담한 백성들은 광야길 가나안 땅을 정탐한 날 수 40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하여 40년 동안에 모두 죽어 광야에 묻혔고, 갈렙과 여호수아만 어린 세대를 길러 가나안 땅으로 입성할 수 있었다.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말하는 것, 꿈꾸는 것, 기도하는 것이 여호와께 들려지는 대로 우리를 그렇게 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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