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전도하는 모습을 보면 그에게 말하기를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다, 나사렛 예수이다”고 했습니다. 나사렛이라는 동네는 사람들의 관심을 잘 끌지 못하는 곳입니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별 볼일 없는 곳에서 대단한 사람이 나오면 사람들은 신기해합니다. 나사렛은 대게 배우지 못한 사람이 모여 살고 세상적으로 유능한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나사렛에서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그 길을 택하신 것입니다. 빌립의 말을 들은 나다나엘이 의심하며 “어떻게 나사렛에서 메시야가 나올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이에 빌립은 지혜롭게 대처했습니다. 의심하는 이 사람에게 빌립은 “와 보라”(요2:46)고 단순히 말했던 것입니다. 나다나엘을 만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다” 주님은 늘 만난 사람에 대해서 그의 핵심적인 부분을 말씀하십니다. 나다나엘이 “나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니 주님은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 보았다” 하셨습니다.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 있었는데 멀리서도 주님은 그것을 아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말에 나다나엘의 마음이 열렸습니다.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고 이스라엘의 임금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주님이 그의 마음을 보시고 말씀하셨을 때, 나다나엘은 주님이 은밀한 것을 보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믿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내가 무화과나무 아래서 보았다고 믿느냐 더 큰 일을 보리라” 하셨습니다. 또한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서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요5:51)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사자들이 역사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가 앞으로 어떤 분을 섬기며 살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겪게 되는 어려움과 장차 우리가 받게 될 영광을 함께 생각하기 때문에 때때로 갈등이 됩니다. “땅에 것을 생각지 말고 위엣 것을 생각하라”고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위엣 것’ 즉 우리가 장차 받을 영광만을 생각한다면 주님을 따라가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다나엘에게 “와 보라”고 전도했던 빌립은 예수님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당장 생각할 여유도 없이 나를 따르라고 한다면 따를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모든 꿈과 계획, 성공과 취미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빌립이 예수님을 따라간 이유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가치를 예수님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데는 대가가 따릅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얻는 것 또한 많습니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은혜가 있습니다. 땅에서 보화를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땅을 산 사람처럼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엄청난 보화를 발견한 것과 같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팔아서 드릴지라도 주님은 섬길만한 가치가 있는 분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에게서 그만한 가치를 발견하고 따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