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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D.F 장학회 출범20일 출범식서 8명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에게 장학증서 수여
유진의 기자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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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9  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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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나눔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했지만 정작 기증인의 가족들은 경제활동의 주체인 가장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생명 나눔의 고귀한 정신을 잇기 위해 유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회가 발족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예우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창립 30년을 맞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오늘 20일 오전 11시 본부 회의실에서 ‘D.F(도너패밀리)장학회 출범식’ 진행하고, 유자녀들이 어려움 없이 학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학회는 △국민들에게 장기기증인의 생명나눔 정신을 알림 △유가족들이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지원함 △유자녀들이 가정 형편 때문에 꿈과 재능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자 함 등의 목적으로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에게 학비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본부 박진탁 이사장과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유재수 대외협력처장, 기아대책 손봉호 이사장, 암웨이미래재단 김일두 홍보대사, 한국기독교인연합회 심영식 대표 등 5인으로 장학생 선발 담당 위원회를 구성했다.

‘D.F(도너패밀리)장학회 출범식’에서는 생명장학생(대학생) 김조이 군(故 김기호 씨 자녀, 대학교 진학 예정), 김수린 양(故 김종운 씨 자녀, 대학교 3년), 홍은하 양(故 홍순영 씨 자녀, 대학교 4년)과 사랑장학생(고등학생) 이규린 양(故 이현규 씨 자녀, 고등학교 진학 예정), 김현진 군(故 박선화 씨 자녀, 고등학교 3년), 배진우 군(故 배종수 씨 자녀, 고등학교 3년), 김조엘 군(故 김기호 씨 자녀, 고등학교 2년), 김주희 양(故 김일영 씨 자녀, 고등학교 2년) 등 8명에게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한다.

장학위원회 심사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아버지 故 이현규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떠난 뒤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이규린 양(고등학교 진학 예정)은 남편의 갑작스런 부재로 생계를 떠안게 된 어머니를 대신해 지금껏 동생들을 챙겨왔다. 아버지의 사고 당시 자신도 8살의 어린 나이었지만 5살, 7살 터울의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하고 어머니를 위로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조이 군(대학교 진학 예정)과 김조엘 군(고등학교 2년) 가정 역시 이들 형제가 초등학생·유치원생일 때인 2009년 아버지 김기호 목사가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이들 형제는 아버지가 생명을 살린 것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어머니 서정 씨와 함께 생명나눔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며 장기기증의 소중한 가치를 전해왔다.

이들 외에도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가정과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로서, D.F장학회는 앞으로도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장학증서 수여에는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담임목사 정재명)를 비롯해 발음교회(권오륜 목사), 구산교회(담임목사 조성광), 목천교회(담임목사 김상원), 안성중앙교회(담임목사 송용현) 등 교회의 후원이 있었고, 신한은행 충정로지점(신촌지역단장 이규민)과 KB국민은행 중곡동지점(지점장 구자용) 등 기업 및 단체, 그리고 네이버 해피빈 모금을 통한 개인 후원도 잇따랐다.

앞으로 D.F장학회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인 중·고·대학생 각 5명씩 15명을 나눔·사랑·생명 장학생으로 선정해 장학증서를 수여할 방침이며, 장학금은 본인 혹은 주변인이 소정의 양식에 따라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다.

박진탁 이사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분들의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학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이시장은 “현재 이뤄지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에 대한 장례비·진료비 등 금전적 보상은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대가성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는 일시적 금전 보상보다는 이번 장학회와 같은 재단 혹은 기금 마련을 통해 유가족들을 예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2000년 2월 9일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20년이 지난 올해 1월 말 현재까지 뇌사 장기기증인은 5,627명이다.

본부는 지난 2013년부터 도너패밀리(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를 결성하고 소모임, 문화행사, 일일추모공원, 추모전시회, 미술 및 음악 등을 통한 심리치료 및 이식인과의 만남 등 다양한 예우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D.F장학회 출범 역시 도너패밀리 예우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뇌사 장기기증인의 생명나눔 정신을 되새겨 유자녀들에게 자긍심을 심는 한편, 향후 사회 구성원으로서 장기기증운동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6천 여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2만여 도너패밀리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현재 국내법 상 허용되지 않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 간의 정보 교류를 위한 제도 개선 및 법률 개정 등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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