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담화문을 발표하고, 지역사회 집단 확산이 현실화 된 이상 정부는 위기 대응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라고 촉구했다.

한교연은 지역사회 전파의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과 관련 “대구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한꺼번에 십 수 명의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또다시 공포와 두려움이 우리 사회에 엄습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얼마나 근시안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교연은 이미 러시아와 북한 등 친 중국 국가들마저 국경을 폐쇄하고 중국인의 입국을 원천봉쇄조치하고 있는 가운데, 우한시와 후베이성 방문자에 한해서만 입국 제한 조치를 하는 등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는 정부를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데 아직도 정부는 ‘위험’이 아닌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적하고, “위기 대응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야말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 요소라는 것을 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교연은 또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 확진 소식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정통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단집단에 속하지만 종교에 대해 문외한인 국민들의 눈으로 다 같은 기독교로 볼 것”이라며, “더구나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이런 일이 만에 하나 앞으로 한국교회 안에서 발생된다면 더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탄식했다.

아울러 한교연은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주일 예배 시 △마스크쓰기 생활화 △손소독제 비치 △악수 대신 목례 △기침시 팔로 입 가리기 △노약자들은 당분간 가정에서 예배드리도록 권유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고, 개 교회도 자체적으로도 정기적인 소독을 실시하는 등 집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했다. 덧붙여 가급적 교회 내 소모임과 카페 식당운영, 해외 선교여행, 야외행사 등도 당분간 자제할 때라고 강권했다.

한교연은 끝으로 주일예배 시에 코로나19로 치료중인 환자들의 조속한 쾌유와 격리중인 귀국동포와 가족들, 특별히 병마와 싸우는 의료진들을 위한 특별기도와, 중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더 이상 코로나19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희생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이 감염병이 완전 종식되도록 천만 성도들이 합심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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