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1919년 3 . 1운동의 결과로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직후부터 내분에 휩싸인 것도 노선 차이 때문이었다. 이승만과 정한경이 미국의 윌슨 대통령에게 ‘조선 위임통치 청원서(朝鮮 委任統治 請願書)’를 보낸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승만과 정한경은 3. 1운동 직전인 1919년 2월 25일 파리강화 회의에 참석하는 미국의 윌슨에게 “우리 자유를 사랑하는 2000만의 이름으로 각하께 청원하나니 ‥… 먼저 한국을 일본의 학정 하에서 벗어나게 하여 장래 완전 독립을 보증하시고 아직 한국을 국제연맹 통치하에 두게 하시옵소서”라고 요청하였다.

당시 미국에 사는 친구의 편지를통해 이 소식을 들은 신채호는 박은식, 김창숙과 함께 펑펑 울었다. 김창숙은 “왜인의 한국 침략이 분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조국을 미국의 위임 통치 하에 넣겠다고 하므로 ‥… 우리 3인이 통곡을 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 3인은 이승만 씨를 임정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향신문 1962년 3월 2일자)라고 회고하고 있다. ‘신채호’는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큰 역적이다.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승만’은 아직 나라를 찾기 전에 팔아먹은 놈이다”라고 ‘이승만’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당시 외교독립론은 임정의 단합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였다.(출처 : 칼날 위의 역사)

"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충격적인 '日 찬양'

앵커 = 일본의 경제 보복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또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이때, 일부 교회에서 이런 움직임을 비웃고, 일본에 우리 정부가 사과를 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목사들은 교인들을 상대로 한국이 일본의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나라다, 친일을 해야 나라가 산다고 설교하고 있습니다.

[OO부대 회원] =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이거는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됩니다 (맞습니다!)" [주OO/ OO방송 대표] =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일본 파이팅!!" 이 충격적인 기자회견을 공지하고 참가를 독려한 곳은 개신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 "중요한 기자회견이니 많이 참석해 달라", "많이 참석하시는 게 애국"이라고 당부하는 글들이 따라붙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한 이후로는 노골적인 일본 옹호 발언이 쏟아집니다. [출처 : 2019. 08. 05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조은수 / 영상편집: 정지영)]

총선거를 두어 달 남긴 시점이라서인지 한국교회도 날로 심화 되어 가는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두의 주장은 애국, 애족을 앞세우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국론분열을 조장하면서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을 애국, 애족이라 할 수 있을까? 나아가 생명존중? 복음적 행동? 등을 외치면서까지 분열을 꾀하는 것이 합당한가? 물론 100사람의 사는 모습이 다 다르고, 100사람의 죽는 모습도 다 다르며, 100사람의 생각도 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100하고도 한번 째 삼일절을 맞이한 마당에서는 매국적, 사대주의적 발언 등은 삼가야 한다. 그러므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헌법전문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 · 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 ~“을 부정하는 반헌법주의(反憲法主義), 곧 대한민국 정부를 부정하는 매국노(賣國奴) 등의 소리는 듣지 않도록 언행(言行)에 신중(愼重)을 기하도록 하자.

(54)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가로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좇아 내려 저희를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55)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눅 9:54-55)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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