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루살렘교회 여선교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이스라엘 정부로 부터 입국 금지 및 출국 조치를 당한 순례객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제공했다.

성지 순례를 위해 이스라엘을 찾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입국 금지 및 출국 조치를 당한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해 현지에서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제공한 선교회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섬김과 돌봄, 헌신의 주인공은 예루살렘교회 여선교회다. 각 교단의 파송을 받은 사역자와 유학생으로 구성된 신앙공동체인 예루살렘교회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가톨릭교인 일부가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사실상 한국 방문자의 입국 금지와 함께 기존관광객에 대한 여행금지와 출국 조치에 나선 소식을 듣고, 여선교회 중심으로 타국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순례객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이른 아침부터 정성들여 만든 김밥과 주먹밥, 미역국.

이를 위해 선교회원들은 2월 24일 점심 공항에 대기하던 300여명에게 이른 아침부터 정성들여 만든 김밥과 주먹밥, 미역국을 제공했다. 선교회는 대사관 등의 협조로 공항 내에 마련된 별도 시설을 방문할 수 있었으며 귀국을 대기 중이던 사람들에게 음식을 전달할 수 있었다.

여선교회장 김수진 사모는 “한국대사관과 교민사회 모두 순례방문자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여선교회에서 작지만 한 끼 따뜻한 식사를 섬길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모두 힘들지만 코로나 상황이 빨리 마무리 되어 모든 분들이 건강을 회복하길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 공항에 대기하던 3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로 지난 22일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같은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고, 현지에 있던 방문자 일부도 숙박 거부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가 격리 조치 등으로 사실상 이동의 제약이 이뤄지면서 한국 대사관은 이스라엘 정부와 협의를 통해 여행자들을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오르도록 하고 24일 3대의 전세기를 제공받아 500여명이 이스라엘을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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