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구속과 별개로, 한기총과의 통합을 위한 대화는 지속한다.

한교연은 제9-1차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를 지난 25일 갖고, ‘한기총과의 통합 건’에 대해 통합을 전제로 대표회장과 통합추진위원회에 세부사항을 위임키로 결의했다.

이날 실행위 및 임시총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우려로 기독교연합회관 등 종로5가의 회의실이 아닌 군포제일교회 에덴홀에서 열렸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가 한기총과의 통합에 추진 경과를 보고를 통해,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와 한기총과 전광훈 대표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통합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가 지난 밤 늦게 구속영장이 집행됨으로써 향후 통합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지난 임원회에서 통합에 관한 전권을 대표회장인 내게 맡겨줘서 그에 따라 전광훈 대표를 만나 일정을 진행해왔다”면서, “이 자리에서 다시 총대들의 의견을 들은 후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 유고에도 불구하고 일정대로 진행하자’는 의견과 ‘천천히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의견,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으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벌였으나, 결국은 전광훈 목사의 권한을 위임받은 ‘한기총측 통추위와 대화하면서 진행해 나가되, 통합을 전제로 한 세부일정은 대표회장과 통추위원들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한교연 통추위는 3인의 상임회장을 모두 포함해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임원회에서 가입 심사를 통과한 4개 교단과 4개 단체를 승인하는 문제 역시 대표회장에게 위임해 한기총과의 통합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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