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연은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백사마을 주민들을 위해 2020 사랑의연탄 나눔 행사를 통해 연탄 2만6천250장(2천백만원)을 전달했다.

코로나19도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온전한 사랑 나눔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한교연은 지난 26일 오전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명 백사마을’ 주민들을 찾아 2020 사랑의연탄 나눔 행사를 통해 연탄 2만6천250장(2천백만원)을 전달했다.

▲ 30여 명의 한교연 임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170가구가 한 달간 난방 연료로 쓸 수 있는 분량의 연탄을 전달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겨 사실상 고립된 상태로,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주민들의 마음도 차갑게 얼어버렸다.

30여 명의 한교연 임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170가구가 한 달간 난방 연료로 쓸 수 있는 분량의 연탄을 전달하고, 동시에 어르신 댁에 점심도시락도 함께 전달했다. 한교연은 당초 지역민들을 교회로 초청해 점심을 대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일체의 대면접촉을 피한 채 연탄과 도시락만 전달했다.

▲ 연탄은행 창고 앞에서 모든 봉사자들이 선채로 드린 예배.

연탄은행 창고 앞에서 모든 봉사자들이 선채로 드린 예배는 상임회장 김효종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신광준 목사의 기도, 조준규 목사(진리 총무)의 성경봉독,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복있는 사람’(마25:34~36,40)이란 제하의 말씀, 상임회장 송태섭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예수님은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자에게 마실 물을 주는 사람을 복되다고 하셨다”면서, “옥에 갇혀 고통 받는 사람들과 헐벗은 이웃들을 위해 주님이 우리를 사용하신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복”이라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또 “오늘 우리가 연탄을 전달하려는 이곳 의 이웃들은 경제, 건강, 권력의 약자들”이라며 “너희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경제적인 고통에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 마을 주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잘 섬기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권했다.

이어 전달식은 기획홍보실장 김훈 장로의 진행으로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인사와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의 답사,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매년 오르는 연탄 값에 항의해 청와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해왔는데, 하나님께서 어여삐 보셨는지 올해 연탄 값을 800원으로 동결시켜 주셨다”며, “기도로 동참해 주시고 매년 잊지 않고 연탄을 기부해 준 한교연에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허 목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까지는 그나마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 2월 들어서는 거의 후원이 끊긴 상태”라며, “후원을 약속한 기업체 등도 약 70%가 등을 돌렸다. 이런 혹독한 현실에 직면한 이곳 주민들은 코로나 19가 아니라 연탄이 없어 얼어 죽겠다는 자조 섞인 말을 할 정도로 민심이 흉흉하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때에 한교연이 가뭄에 단비처럼 찾아와 연탄 2만6천250장을 기부해 주시고 직접 배달까지 봉사함으로써 170가구가 한 달간 걱정없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사랑의 연탄 전달식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성민원, 영안교회 등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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