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산하 교회들의 노력이 불철주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면 마스크 제작 보급에 나서고 있는 백송교회(담임 이순희 목사)가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작은 교회와 영세 상인을 돕는데 써달라며 성금 1500만원과 마스크 2000장을 지난 18일 기성총회 긴급재난구호단에 기탁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에 기탁한 구호금은 마스크 생산에 팔을 걷어붙인 교역자들이 사례비를 모아서 조성된 것으로, 하루 12시간 이상 고된 노역을 벌이면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을 생각하며 한 달 치 사례비 30%를 반납해 1000만원을 기꺼이 내놓은 것. 여기에 인천 백송교회와 대구백송교회(담임 김미리 목사)가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을 보태 모두 1500만원을 기탁하게 됐다.

이와 함께 백송교회는 교단 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작은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해 손수 제작한 면 마스크 2,000장(영유아, 어린이요 포함)도 함께 전달했다.

백송교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마스크로 인한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지난 6일부터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수작업으로 제작해 매주 월요일, 목요일 지역주민들에게 1000장씩 나눠주고 있다.

백송교회의 선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국 지교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백송교회가 미국에 설립한 엘에이(LA)백송교회(담임 김성식 목사)도 지난 18일부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한인들을 위한 수제 면 마스크 제작에 들어갔다.

김성식 목사는 “미국에서 마스크를 주문하면 한 달 이상 걸려서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면서, “이순희 목사처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민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마스크 제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엘에이백송교회 마스크 봉사단은 규모는 작지만 실력만큼은 전문가급이다. 원단회사를 운영하는 임숙영 집사와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이민숙 전도사, 퀼트 전문가 전나영 집사 등 10여명이 뜻을 모으고 일주일에 두 차례 씩 제작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