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A. 그루뎀(Wayne A. Grudem)의 『복음주의 페미니즘(역자 조계광, CH북스)』이 출간됐다.

남자와 여자가 가정과 교회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관한 기독교의 입장은 크게 복음주의 페미니즘(평등주의)과 상호보완주의로 나뉜다. 최근에는 여성 인권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가정이나 교회에서 지도자적 위치가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복음주의 페미니즘이 크게 환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복음주의 페미니즘을 옹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논증들이 성경의 권위를 훼손한다고 생각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가운데 이 책은 따뜻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태도로 논의를 이끌어 간다. 수많은 의견을 적절하게 다루면서도, 특히 논란이 되는 성경 본문을 바르게 해석하고자 애썼다.

풍부한 사례와 주장을 담아 두 입장 중 하나의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아직 자신의 입장을 정하지 못한 사람이든, 독자 스스로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재고해 볼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저자는 “복음주의 페미니즘을 지지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주장들이 성경의 권위를 크게 훼손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표명하는 한편,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는 운동이 옳을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평등주의를 가르치고자 하셨다면 그 개념을 성경에서 발견하기 어렵게 만들어 이토록 많은 그릇된 방법을 통해 그것을 찾아내 옹호하게 하셨을 리가 만무하지 않겠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데 있다”며 책의 목적을 설명했다.

웨인 A. 그루뎀 지음/ 역자 조계광/ 344페이지/ 값 15,000원/ CH북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