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덕 교수

자녀양육에서 임신계획에 따른 아이의 태교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지쓰고 스세딕이 쓴 ‘태아는 천재다’라는 책에 보면 태아는 어머니의 감정, 마음, 인지(지각, 기억, 사고, 상상, 판단, 추리, 개념 등의 사고과정) 등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태아는 비록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있지만 이미 살아있는 인격체인 사람입니다. 지쓰고 스세딕은 태아의 발달단계에 따른 인지적·정서적·도덕적 학습능력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본 글의 지면 관계상 그것의 내용을 상세히 기술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독자께서 그 서적을 구입하여 상세히 살펴보면 좋을 것입니다.

자녀양육의 성공을 위해서 부모님들은 성경에 나오는 모세, 사무엘, 예수님 등의 어머니와 같이 거룩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께 늘 기도하면서 태교를 해야 합니다. 자녀의 여러 가지 특성은 유전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태아 중의 부모의 태도와 환경이 아이의 특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미 입증된 여러 가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인지적·정서적·도덕적 특성이 태아 때 형성되는 요소가 많습니다. 출산 후의 자녀양육보다 태아 중 양육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태아 중 어머니가 간단한 수학, 음악, 글쓰기 등을 학습한 아이는 학교에서 이런 학습을 할 때 큰 어려움(‘태아는 천재다’ 참고)없이 자연스럽게 습득한다는 것 입니다.

임신 중, 특히 어머니가 다툼, 분노, 시기, 호색, 교만, 탐욕 등의 악한 생각이나 말과 행동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급식이나 과식도 금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교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않은 채 무절제하게 지내며 출산 후에 자녀양육을 시작하는 것은 한발 늦은 양육이며, 좋은 양육방법이라 할 수 없습니다. 엄마는 임신 중에 가벼운 운동, 기도, 성경말씀 읽기, 찬송가 부르기, 좋은 음악듣기(찬송가, 클래식, 자연음악 등) 등을 규칙적으로 실행하고, 불결한 장소, 오염된 음식과 물 등은 절대적으로 금하는 태교를 해야 합니다.
임신 3개월 때에 엄마의 태교가 아이 성품에 영향을 주고, 6개월 때에는 심성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세상을 불신, 부정, 슬픔,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은 2세 이전 또는 엄마가 임신할 때의 경험한 결과라고 하는 연구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부모의 감정, 생각, 마음 등이 자녀의 감정, 생각, 마음이 되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크리스천 부모는 자녀를 임신했을 때, 큰소리로 기도하고(믿음 전수),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소망을 선포), 불안보다 평안하고(하나님께 맡김), 좋은 음악을 듣으며(찬송가 듣고 부르기), 성경읽기(지혜의 근본,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유산) 등을 해야 합니다. 가능한 직장은 휴직이나 중단을 하고 이와 같은 임신의 과정을 즐기는 태교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임신 5개월 때에는 태아가 부모의 말을 경청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서로 온유한 말과 사랑의 말을 하고, 일절 부정적인 말, 다툼, 분노, 시기 등은 절대적으로 금지해야 합니다. 아버지는 임신한 엄마가 위와 같은 태교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태교와 임신과 양육은 부부가 같이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자녀양육은 부모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태아기(수정되어 임신 8주-태어나기 전까지)때 정신건강에 미치는 요인은 부모의정서, 모의 약물, 모의 영양 상태, 각종 질병(풍진, 후천성 면역결핍증, B형 간염, 당뇨, 매독, 임질 등) 등이므로 이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필자는 태교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는 사람으로서, 병원과 교회가 함께하는 태교학교가 제도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입니다. 속히 필자의 주장이 좀 더 확산되고 구체화되길 기도해봅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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