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우리나라도 이제 다민족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들이 매우 많아졌음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다민족 사회가 되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차이가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같은 다민족 국가에서는 일반 사회에서도 여전히 인종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된 주님의 교회는 인종과 모든 세대가 하나로 연합 된 공동체여야 합니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연합하기 힘든 두 집단이 있다면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의 연합입니다.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은 하나가 될래야 될 수 없는 이유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첫째로는 인종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 문화 국가에 살아가는 현 시대의 우리에게도 인종의 장벽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사이의 장벽은 이보다 더 심했습니다. 사도행전 10장 말씀을 보면 유대인과 이방인이 교제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교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며, 다음으로 그들에게는 음식과 문화 문제가 있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구원을 받고, 서로 형제, 자매라고 불렀지만, 수천 년 동안 달리 살아왔던 그들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빈부의 차이와 배움의 차이에서 비롯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야고보서 말씀에 보면, 그들이 부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고린도 교회 역시 차별의 문제가 존재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 될 수 없는 이유들이 존재합니다. 부의 차이, 배움의 차이, 지역의 차이 등은 여전히 교회가 하나 되는 것을 막는 것들입니다. 중매를 하다보면 배움의 차이와 외모의 차이에 대한 벽이 존재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살아보면 학력의 차이나 외모의 차이는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속사람이 중요한 것이지 외형적인 어떤 것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을 받으실 때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수고하고 짐 진 모든 자들 즉 유대인들 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 자신에게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주님께 와서 마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을 두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에게 굉장히 심한 차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할 때에,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보여주신 환상은 매우 적절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율법에서 먹지 말라고 한 온갖 더러운 짐승들을 보여주시며 그것을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더러운 짐승들은 이방인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토록 이방인들을 더럽고 부정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베드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주님께 그것들을 절대로 잡아먹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는 “내가 깨끗하다고 말한 것을 네가 더럽다고 하지 말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을 우리를 받으시기 위해 주님의 목숨을 내어놓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땅히 다른 형제 자매들을 서로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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