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종 문 목사

우리가 세상속에 묻혀 살다보면 믿음을 잃어버리고 살 때가 많다. 한 사람의 믿음이 가정을 살리고, 사회를 살리고, 나라와 민족을 살린다. 성경에는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이유가 나오는데, 믿음의 사람이 없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 가족이 삼촌의 은혜를 저버리고 탐욕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에 가서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아브라함은 천사들로부터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말을 들은 아브라함은 조카와 그 가족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십니까" 하고 여쭸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아니라고 하신다. 이어 아브라함은 성중에 의인 50명이 있을지라도 멸하지 않고 용서하지 않으시겠냐고 하자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그 숫자가 아브라함의 기도로 50명에서 45인, 30인, 20인, 10인까지 내려간다.

의인 10명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성을 멸하지 않고 용서하겠다고 하신다. 그런데 문제는 롯의 가족을 비롯하여 그 집의 종들도 그 많은 사람 중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우리가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당장 내가 사는 곳을 하나님께서 멸망하신다고 할 때, 우리의 가족과 이웃에서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을 당하면 이보다 슬픈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래서 성경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딤후4:2) 한다. 복음이 들어가야 내가 살고, 내 가족이 살고, 내 이웃이 살고 우리 고장과 나라와 민족이 사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의인 열 명이 없어서 결국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의인 열 명이 아니라 단 한 명만 있어도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난다.

성경이 이를 증명한다. 예수님 한 사람으로 인하여, 또한 바울과 베드로 한 사람으로 인하여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는지 역사가 증거하고 있다. 이처럼 한 사람이 매우 중요하다. 나 하나로 말미암아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나로 인하여 섬기는 교회가 망할 수도 흥할 수도 있다. 우리 모두 나 한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주저하지 말고 오직 믿음으로 내 가정, 내 교회, 내 지역, 내 나라를 살리는 한 사람이 됩시다. 할렐루야!!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제일먼저 안장된 헤론(1856-1890) 선교사는 테네시대학 의대를 졸업하고, 20대에 모교 교수로 초빙받은 인재였음에도, 그 확실한 삶의 보금자리를 마다하고 결혼 후 선교사로 자원하여 조선에 들어왔다.(1885.6.21) 그는 조선에서알렌과 함께 의사로 일하면서 천연두, 장티푸스같은 전염병과 싸우면서 조선인들을 돌보아 생명을 살려냈다.

결국 헤론 선교사는 조선인을 돌보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해 이질병에 걸려 34세의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이런 희생은 헤론만이 아니라 스크랜톤,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수많은 선교사가 그랬다. 나 한 사람의 믿음이 모두를 살려내는 원동력이 된다는 오늘의 말씀을 상고하여 믿음의 한 사람이 된다. 그리하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형통의 복을 내려주실 줄로 믿는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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