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헌 목사.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하나님의 귀한 자녀 삼아주시고
구속하여 주사 영생의 길을 걷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이 땅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신음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으로 일그러진 삶을 살고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지 못하고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임을 깨닫게 하사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회개하게 하소서.
비록 지금의 현실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는 믿음으로
이 어려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이제는 자연을 무분별하게 개발하거나 훼손하는
이기적인 욕심을 접게 하시고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면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주소서.
우리의 오만함을 내려놓고 창조의 질서에 순응하는 마음을 주사
태초에 창조하셨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의 위기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이번의 위기를 통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깨닫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이 땅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소서.
교회가 자신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기회가 되게 하사.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목회자는 목회자대로 선포되는 말씀과 삶이 일치하는지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게 하셔서
목회자 다운 목회자로 거듭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복음의 최일선에서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평신도들에게도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과 동행하면서
묵묵히 십자가만을 바라보는 성도다운 성도가 되게 하소서.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문처럼
미움과 다툼과 분열이 있는 이 땅에
사랑과 용서와 일치를 이루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주게 하시고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주는 자 되게 하소서.
많이 가지려 하기보다는 많이 나눠주는 자가 되게 하시고
남보다 높아지려 하기보다는 자신을 낮추고 낮추어
겸손하게 남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 모두가 작은 예수로 거듭나게 하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되 자신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신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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