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위해 앞장서왔던 김희선 장로가 기관 및 단체 8곳의 모든 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교회가 옳은 길로 가도록 지난 35년 동안 바른 소리는 물론, 쓴 소리도 마다않고 정도의 길을 걸었던 김희선 장로가 모든 직책을 내려놓아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김희선 장로는 2일 오후 모처에서 국가조찬기도회 이사를 비롯해 사랑의쌀나눔운동 명예회장 등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기관과 단체 8곳의 직을 모두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 장로는 또 시무하고 있는 교회의 장로직 마저도 사임의 뜻을 밝히고, 오직 무릎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에만 부응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로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일부 개인과 단체 등에서 허위적이며 음해성 발언을 지속적으로 한 데, 몸도 마음도 지친 것은 물론, 회의감까지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적극 앞장서는 한편, 때로는 강하고, 때로는 직설적으로 한국교회의 잘못된 점에 대해선 가감 없는 목소리를 내어왔던 김 장로는 “청년시절부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장로로서도 한국교회 개혁과 변화, 사회공헌을 위해 애썼지만, 본인의 부족함으로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누구보다 한국교회 개혁운동을 위해 앞장섰던 김 장로지만 정작 본인은 “자만과 교만에 불과했다. 내 눈에 티를 보지 못하고 목소릴 높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8개 단체의 직을 사임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부족한 점과 장로로서 신앙과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기 위해 금일부로 8개 단체의 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면서, “저로 인해서 지금까지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머릴 숙였다.

끝으로 김 장로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날마다 회개하면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무릎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 장로의 모든 직 사퇴로 인해 한국교회 내부적으로 큰 손실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뿐 아니라, 국내 사회복지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만큼, 김 장로의 사퇴로 한국교회 사회복지 분야 역시 후퇴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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