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덕 교수.

하늘에서 오는 지혜 중에 다섯째, 긍휼입니다. 긍휼은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갖는 동정심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긍휼이 여기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죄에 대해 주님은 크신 긍휼로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시며 은혜로우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느 9:31). 여호와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부터 있고(시 25:6), 어려움이 있을 때 소리 내어 부르짖으면 긍휼이 응답하십니다(시 27:7). 애 3:22절에서 하나님의 긍휼은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고 긍휼히 여김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마 5:7). 주님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마 9:31). 또한 주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율법보다 더 중한 긍휼을 버렸기에 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마 23:23). 주님은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하신 분이십니다(약5:11). 그런 까닭에 하나님의 백성은 긍휼을 얻은 자들입니다(벧전 2:10). 주님은 긍휼의 본체이시며, 우리에게 긍휼을 무조건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긍휼은 사랑의 속성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주님의 백성이, 자녀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긍휼은 하나님 그 자체이며,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면 당연히 지혜를 가질 수 있습니다.

긍휼은 남을 용서하고 불쌍히 여기는 하나님의 거룩한 마음입니다. 부모님은 긍휼을 베푸는 사람은 그 긍휼이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긍휼을 많이 베푸는 자녀로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세상은 긍휼보다 남을 이기고 자신 것을 많이 소유하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을 믿는 가정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향기가 나타나야 합니다. 긍휼이 많은 나라가 천국이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긍휼이 있으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공존하게 됩니다(요이 1:3;유 1:2). 성경에서는 긍휼에 대한 말씀이 125회나 나옵니다. 그 만큼 긍휼이라는 단어는 하나님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긍휼이 많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많다는 것이므로 믿음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긍휼은 마음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실천이라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먼저 어려운 이웃을 긍휼이 여기고, 도울 수 있으면 도와야 합니다. 자녀들은 이것을 본받아서 형제자매가 서로 긍휼이 여기고, 이웃 사람들, 친구들, 어려운 사람들을 긍휼이 여기어 기도로, 물질로, 봉사로 도와야 합니다. 즉 큰 것이 아닌 작은 것부터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불쌍히 여기고, 때론 작은 물질이라도 도울 수 있는 실천을 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 후원, 봉사활동 등을 실천하도록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긍휼함이 온 땅에 퍼지는 날, 그날이 세상 천국의 날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함이 한 시각이라도 없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도 없고, 세상은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영원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날 건강한 가정은 부모님이 자녀에 대한 불쌍히 여김과 동정심이 매우 애틋함이 존재합니다. 긍휼의 마음이 점점 사라지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심지어는 살해까지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긍휼보다 부모의 이기심이 더 중요한 세상은 하나님의 세상이 아닌, 마귀의 세상이요,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세상입니다. 긍휼은 이성이나 지성에서 오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사람은 긍휼이 많은 사람입니다. 긍휼이 많은 사람은 하늘로부터 칭찬을 받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칭송을 받습니다. 또한 세상을 이기는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아는 자녀는 절대로 잘못되는 경우가 없고,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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