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우리가 성도들을 판단하고 정죄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성도들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 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다니는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사원들을 평가하거나 비판할 수 없습니다. 우리 회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은 남의 하인을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남의 하인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뇨 그 섰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제 주인에게 있으매 저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저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니라”(롬14:4절) 우리는 주님에게 채용된 하인들이지 다른 사람에게 채용된 하인들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의 일어서고 넘어짐 역시 주인에게 달려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가 세워지고 세워지지 않는 것 역시 하나님께 달린 일입니다. 주님이 부르시면 부름을 입는 것이요, 주인이 쓰시겠다고 하면, 쓰임을 받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께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쉽게 판단하거나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정황이나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쉽게 판단을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람들에게는 상황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형제, 자매가 주님의 종임을 알고,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성도들을 판단하고 정죄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는 각각의 성도들이 고려하는 것은 주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비록 내가 싫어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어떤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는다면, 이는 그가 주님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판단할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 중 누구도 자신을 위하여 살거나 죽는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다른 성도들을 쉽게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을 때 우리는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받게 되고 나아가 교회의 연합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연합을 이룬다면 우리를 통해 세상은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훈련시키신 제자는 열두 명에 불과했지만 나중에는 120명가량이 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에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서로에게 지체의 사랑을 보여준다면 세상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주님을 믿는 자임을 알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분열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싸우고 분열되어 나누어 진 것도 올바르지 못한데 심지어 상대방을 향하여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은 마치 자신의 배우자를 욕하는 남편 또는 아내처럼 결국 스스로 욕을 돌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서로를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서로를 돌아보고 격려하며, 세워주는 일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가 되고 세상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나낼 것이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의 마음속에는 ‘모두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때때로 넘어질지라도 주님을 영접한 사람이라면, 그 마음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생각으로 이 일도 해보고, 저 일도 해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을 위한 일들을 할 때 정죄를 받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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