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기총이 몽골 에르데넷시에 ‘예수사랑교회’와 ‘예수사랑의 집’을 건축하는 등 몽골 복음화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도 몽골 복음화 위한 몽기총의 열정 못 막아
“현지 목회자를 세우고 깨우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

전 세계를 위축시킨 코로나19 위세 속에서도 몽골 복음화를 위한 몽골기독교총연합선교회(법인회장 김동근 장로•몽기총)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몽골 전역으로 ‘게르성전 건축운동’을 전개하며, 바른 말씀으로 하나 되자는 취지의 ‘강대상 보급운동’을 벌이고, ‘십자가의 길’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들을 꾸준히 도와왔던 몽기총이 이번에는 몽골의 제3도시인 에르데넷시에 ‘예수사랑교회’와 ‘예수사랑의 집’을 건축하기로 했다.

이는 에르데넷시의 대표 목회자인 바이라 목사가 몽기총에 지역의 신실한 목회자인 더르즈푸렙 목사의 가족이 살 수 있는 게르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진 일이다. 비록 장애를 가진 몸이지만, 출산 후 모친이 사망한 불쌍한 아이 10여명을 거두어 돌보고, 지역 알코올 중독자와 유흥업소 여성을 대상으로 전문사역을 벌이는 등 에르데넷시 지역의 신실한 목회자인 더르즈푸렙 목사는 코로나 사태로 ‘예배금지’라는 몽골 정부지침이 장기화됨에 따라 교회임대료 마저 내지 못하는 형편에 처했다. 여기에 살고 있는 곳에서도 쫓겨날 상황에 이르자 14명의 대가족과 함께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고심 끝에 몽기총의 문을 두드렸다.

바이라 목사의 요청에 몽기총은 그들에게 교회와 집을 지어주기로 결정했다. 물론 여기에는 평소 몽골 복음화를 위한 활동에 동참해왔던 광명광산교회 담임 강문종 목사와 오태형 전도사의 후원이 뒷받침됐다.

 

평소에도 영혼구원과 복음전파의 목회 사명뿐 아니라, 주님의 마음으로 지역 어르신들과 이웃을 섬기는 사회복지에도 앞장서왔던 광명광산교회 강문종 담임목사와 오태형 전도사였기에 이번에도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이에 몽기총은 시간이 긴박하다는 판단에서 지난 9일 새벽 350여 km정도 떨어져 있는 에르데넷시를 향해 출발했다. 몽골이 워낙 넓은 나라라서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속하지만, 도로공사 패쇄구간이 많아 비포장 길로 우회해서 가야 했기에 시간은 더욱 많이 걸렸다. 짐을 가득 실은 5톤 트럭은 꼬박 10시간이 걸려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게르 2동 건축을 완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역주민들과 몽기총 관계자들 모두가 달려들어 작업을 해야만 했다. 모두의 노력이 다해진 끝에 짙은 어둠이 내리기 전 ‘예수사랑교회’와 ‘예수사랑의 집’이 완성됐다.

 

다음날 오전에는 봉헌예배도 드렸다. 예전 같으면 지역주민들과 지역 사역자들, 성도들 등 많은 이들을 초청해 다함께 축하와 감사의 예배를 드렸겠지만, 코로나19로 교회예배가 전면금지 됐기에 몽기총 관계자와 담임목사 가족들만 참석한 간소한 봉헌예배를 드려야 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간절하고 경건하며 은혜가 넘친 예배 현장이었다.

‘예수사랑교회’ 봉헌예배는 몽기총 유미정 선교사의 사회와 가나의 통역으로 진행됐다. 절박했던 상황에서 ‘예수사랑교회’ 봉헌예배를 드리게 된 더르즈푸렙 목사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시울이 붉어졌고, 몽기총의 ‘예수사랑하심은’ 특별찬양은 게르 성전에 모인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역대표로 참석한 바흐턱흐 목사(예수싱 촐강교회)가 말씀과 축하인사를 통해 “이 교회의 안타까운 사연을 에르드넷시 목회자들이 다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몽기총에 부탁해보자고 의견을 모아 전달했는데, 이렇게 바로 문제가 즉시 해결될 줄은 몰랐다”며 몽기총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사연에 즉시 결정을 내린 몽기총 김동근 장로님과 이렇게 먼 길을 달려와 준 몽기총 식구들, 예수의 마음으로 후원해 주신 광명광산교회 강문종 목사님과 오태형 전도사님께 감사하다”며, “사실 어제 저녁 도착해서 게르 2동을 다 지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몽기총의 신속한 작업 진행에 놀랐다. 기적이 일어났다”고 엄지손을 치켜세웠다.

바흐턱흐 목사는 또 “오늘 이렇게 이 게르 성전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된 것이 우리들에겐 몽기총을 통한 기적”이라며,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복되다 하신 것처럼, 몽기총에 넘치는 축복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받은 우리도 영혼구원과 복음전파를 위해 더욱 힘써 일하며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르데넷시 예수사랑교회 더르즈푸렙 목사는 “이 지역에 파송되어 목회한지 3년째다. 이곳, 저곳 임대하며 예배공간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예배가 금지되고, 더 이상 임대료를 낼 수 없는 상황에 기도하며, 여러 곳에 지원 요청을 했다. 하지만 ‘기다려보자’란 대답 뿐이었다”면서, “지난 주 에르드넷 대표 바이라 목사님이 몽기총을 통해 집으로 쓸 게르 1동을 준비했다고 하길래, 처음엔 게르 살 돈 없다고 했다. 그런데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어준 다는 것이었다. 잠시 후 또 전화가 와서 게르 성전 1동을 더 지어준다고 했다. 나는 그 날 정말 놀랐다. 그것도 일주일 만에 이렇게 현실이 됐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연신 감사를 표했다.

더르즈푸렙 목사는 또 “사실 내가 구한 것은 함께 모여살 집이 없어 뿔뿔이 흩어져 지내던 가족을 위한 집이었다. 그런데 주님은 정말 말씀처럼 기도보다 후히 주시는 주님이심을,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심을 느꼈다”면서, “예수사랑교회 게르 성전과 예수사랑의 집 게르는 내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 게르 성전 봉헌예배를 드린 오늘은 이전 교회 임대계약 만료일이다. 세세한 형편까지 헤아려 역사하신 주님은 몽기총과 한국 광명광산교회를 통해 내게 기적을 베푸셨다”면서, “받은 은혜 잊지 않고 주님께 거룩한 두려움을 갖고 더욱 열심히 사역하겠다. 먼 길 와주시신 몽기총과 후원해 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는 광명광산교회 강문종 목사님과 오태형 전도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몽기총 법인이사 김동근 장로가 한국 광명광산교회 강문종 담임목사와 오태형 전도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몽기총 법인이사 김동근 장로가 몽골 복음화를 위한 게르 성전 건축운동과 예수사랑 이웃섬김 실천에 동참한 한국 광명광산교회 강문종 담임목사와 오태형 전도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몽기총은 또 에르데넷시 예수사랑교회에 게르 성전뿐 아니라, 몽기총에서 직접 제작한 강대상을 비롯해, 헌금함, 간판, 앰프, 마이크를 전달하고, 예수사랑의 집에는 바닥 장판과 카펫트, 아동의류, 생활용품 등 집들이 선물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몽기총은 에르데넷시 다른 교회에도 강대상과 헌금함을 추가로 전달했다.

 

이날 예배는 예수사랑교회 더르즈푸렙 목사가 한국 광명광산교회 강문종 담임목사와 오태형 전도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바흐턱흐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김동근 장로는 “몽기총은 변함없는 마음과 수고로, 복음전파에 유명한 자가 되어, 몽골 복음화를 위한 일과 예수의 마음으로 이웃 섬김을 실천하는 일에, 영혼들을 이끌 현지 목회자를 세우고 깨우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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