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연합은 6.25전쟁 70주년 한국교회 구국기도성회를 드리고,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민족의 등불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6.25전쟁 70주년 한국교회 구국기도성회를 지난 21일 오후 군포제일교회에서 갖고,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민족의 등불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한교연 주최, 군포시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구국기도성회는 한교연 임원과 회원교단 대표, 군기연 임원, 성도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각성해, 민족을 바른 길로 인도해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예배는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김바울 목사(호헌 총회장)의 기도와 송경호 목사(군기연 서기)의 성경봉독 후, 신광준 목사(한교연 공동회장)와 정영교 목사(군기연 증경회장)가 △나라와 민족, 사회 안정과 한반도 평화 통일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과 코로나 퇴치를 위해 각각 특별 기도했다.

이어 군포제일교회 요셉찬양대의 찬양 후 문성모 목사(전 서울장신대 총장 강남제일교회)가 ‘슬프다 범죄한 나라, 허물많은 백성이여’(사1:2~17)란 제하로 말씀을 선포했다.

 

문성모 목사는 “6.25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우리 역사의 가장 비극적 전쟁”이라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과 장막절을 지키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듯이 우리 한국교회는 3.1절, 6.25, 8.15와 같은 역사적인 날을 기억하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또 “우리가 6.25 70주년을 맞으며 특별히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또 회개해야 할 것은 그 당시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민족지도자들이 좌우로 나뉘어 대립하고 싸웠는데, 7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이 서로 싸우고 있는 점”이라면서, “전쟁 전에 한국교회는 신학노선을 놓고 보수 진보로 나뉘어 대립하고 분열하다 전쟁이 났는데 70년이 지나도록 하나도 변하지 않고 계속 싸우고 있다”고 개탄했다.

덧붙여 “6.25 전쟁 전에 국민소득 6달러에 불과하던 나라가 지금은 3만불이 되었으니 감사할 일이 아닌가. 그런데도 서로 네 탓이라며 물고 뜯고 싸우고 있다. 130년 전 복음을 받아들여 숱한 고난 속에 부흥 성장한 한국교회는 이제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 국가, 세계 10대 교회를 보유하는 등의 축복을 받았는데 아직도 갈라져 서로 싸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가 정신 차리고 교회다워져야 한다. 그 나라의 종교가 타락하고 교회가 세속화되면 그 나라는 망하게 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한국교회는 회개하고 하나님의 정결한 신부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용구 장로(한교연 부회계)의 헌금기도,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6.25 70주년 메시지’ 낭독, 박종안 목사(군기연 상임총무)의 광고 후 김효종 목사(한교연 상임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한교연은 최귀수 목사가 낭독한 6.25 70주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 안의 갈등을 치료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는 매우 큰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회 안에서조차 좌우로 나뉘어 국론 분열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라며, “우리는 스스로 소금이 맛을 잃고, 등경 위의 불이 꺼져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는 완전한 지식인 성경이 있으므로 희망을 말할 수 있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 세대를 선도하는 능력을 발휘할 때이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남북·남남 갈등과 분열의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깨어있어 기도하며 진리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전쟁의 폐허 위에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지난 70년 동안 지키시고 발전케 하심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어 주셨다. 우리는 그 힘으로 세계 평화에 앞장서고, 남북의 자유 평화 시대를 여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모두가 기립해 ‘6.25의 노래’를 제창한 후 나라와 민족과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3분간 뜨겁게 통성기도했다.

 

한편 이날 구국기도성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참석자들이 입구에서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마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착용한 후 참석자 명부를 작성한 한 후에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에 따라 좌석 간격도 1~2미터 이상 떨어져 앉아 예배를 드리도록 했으며, 단상에서 순서를 맡은 인사들도 각기 별도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등 철저하게 코로나19 감염 예방 준칙을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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