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존 드라이든은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고 했다. 우리 속담에도 “한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어렸을 때 말과 행동거지를 잘 하라”고 웃어른들로부터 들어 왔고, 듣고 있다. 또 “아이의 버릇을 어려서 고쳐야 한다”는 말도 웃어른부터 듣는다. 때문에 부모들은 어려서부터 자식교육에 신경을 쓰며, 과감한 투자를 한다. 자식을 잘못 기르면, 웃어른으로부터 한소리를 꼭 듣는다.

문제는 오늘 교육이 아이의 인성을 위한 교육서 벗어나,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육에 치중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에 몰두하는 것이 오늘 대한민국 부모들이다. 늦은 나이 어렵게 자식을 가진 어느 교회 집사는 자식을 어떻게 길러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 고민하던 끝에 집사는 담임목사를 찾아가 자신의 아이에 대한 걱정을 상담했다.

“목사님 저도 나름 많이 배우고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자식을 가져 보니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좋은 사람으로 기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현명한 교육방법을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목사님는 웃으며 교회 정원을 향해 걸었다.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가던 집사에게 목사님은 세 그루의 나무를 보여주었다.

“나무 한 그루씩 차례대로 힘껏 뽑아보십시오"

집사는 갓 심어 놓은 첫 번째 나무를 아주 쉽게 쑥 뽑았다. 하지만 조금 뿌리를 내린 두 번째 나무를 뽑을 때는 안간힘을 써서 겨우 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견고하게 뿌리를 내린 세 번째 나무는 아무리 힘을 줘도 뽑을 수가 없었다. 집사는 목사님께 말했다.

“목사님 이번 나무는 뽑을 수 가 없습니다. 밑동을 잘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이 집사에게 말했다.

“자녀 교육은 이 나무 뽑기와 같습니다. 오랜 <습관>은 깊은 뿌리를 내려서 바꾸기 어렵고 밑동을 자른다고 해도 뿌리는 남아 있습니다. 나쁜 <습관>은 뿌리가 깊게 내리기 전에 빨리 뽑아 내 줘야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논밭을 일구는 농부들에게 있어 힘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논밭에서 자라는 잡초를 뽑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힘은 들지만, 잡초를 제거하고 나면 더 많고 좋은 품질의 수확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의 교육현장, 학교를 비롯한 주일학교, 가정 등의 교육은 모두 사람을 만드는 교육서 이탈했다. 모두가 경쟁교육에 매몰돼 나의 마음을 열어 너를 받아드리는 인성교육서 멀어져 가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내일의 주인공인 동시에 하나님나라의 주인공이다. 때문에 주일학교와 가정교육은 어린이들이 좋은 습관과 가치관, 바른 행동을 배울 수 있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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