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강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중대본의 정규예배 외 교회 내 모임과 행사 금지 발표에 대해 “국민 모두 다같이 살자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교계와 소통이 미흡했고, 성급했으며, 편향적이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발표였다”고 우려했다.

소 목사는 중대본 발표 하루 만에 ‘정규예배 외 교회 내의 모임과 행사 금지 발표를 취소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23만건이 넘는 점을 지적하고, “이러한 조치는 교회를 너무 모르고 한 것이며, 신성한 교회의 존엄성과 가치를 생명처럼 여기는 기독교인들의 정서를 심하게 건드려 버린 것으로, 폭발적인 청와대 청원이 그 반증”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도 방역을 위해 더 노력하되, 정부에서도 어제의 발표를 하루속히 해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청와대에서도 오늘 중으로 잘 조치하여 답변하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소 목사는 특히 “지금 우리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산다. 모든 것을 물리적 방역 차원에서만 판단하지 말고 영적 방역, 정신적 방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며, “정신적, 영적 항체와 저항인자가 무너져버리면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라고 탄식했다.

소 목사는 또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내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지금 여러 단체와 목회자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환영한다. 초기에는 그래야 되지만, 그러다 보면 자칫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처음에는 각자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되, 그 후에는 한교총에서 방향을 제시하면 그쪽으로 한 목소리를 내주고, ‘원 리더십’에 협력하는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차제에 각 기관의 개별적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연합된 리더십, 연합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더 방역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 목사는 ‘원숭이가 밤에 물위에 비치는 달을 잡으러 가다가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를 예로 들어 “중대본의 어제 조치는 오히려 더 큰 국민의 정서적 분열과 갈등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