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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개선과 교류협력 위해 만남과 대화 절실한 때『기독교사상 7월호』 ‘특집-북한 방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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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9  1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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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달 16일 일으킨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인해 최근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당시만 해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순조롭게 진행되리라는 기대가 컸으나, 그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최근에는 북한이 태도를 바꾸며 화해 협력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올해 초부터 감지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북한 개별 관광 이슈가 등장했다. 대북제재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개별 관광은 제재 조항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에 관한 논의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정지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사상 7월호』에서는 ‘특집-북한 방문자들’을 마련해 남북 관계의 개선과 교류협력을 위한 만남과 대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며, 중국을 통한 방북이든, 직접 38선을 넘는 방북이든 인도적 차원의 방문 행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방문이 남북 화해 프로세스를 전개해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했다.

이번 특집에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서보혁 박사와 한신대학교 초빙교수 이유나 박사,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강사 이정민 박사 등이 ∆북한 개별 관광의 필요성과 가능성 ∆1980년대 방북자들과 기독교 남북대화 ∆동백림 사건: 냉전체제 속에서 남북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 등의 제목으로 참여했다.

먼저 서보혁 박사는 현재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대북 개별 관광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 박사는 북한 개별 관광은 수차례의 정상회담 이후 진전이 없는 한반도의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실마리로 제기되었으며, 이 문제가 한창 논의될 무렵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금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박사는 “북한 개별 관광은 실향민들의 고향 방문, 이산가족 상봉을 보다 자유롭게 하자는 목적이며, 민간이 앞서고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북한에 곧바로 들어가는 방법과 중국을 거쳐 들어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남북미의 협조, 후자의 경우 남북미중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 문제는 관련국들에게 다양한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평화 정착이라는 이득, 북한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관광 수입이 발생한다는 이득이 있으며, 중국은 이와 맞물려 지금보다 더 큰 경제협력의 이득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서 박사는 “상대적으로 미국의 이득은 크지 않다”며, “한국인과 해외동포의 북한 관광은 인도주의 및 인권에 관한 사항으로 제재 예외 대상이기에, 관련국들이 이 문제를 협력하여 풀어나간다면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서 박사는 “현재 남한정부가 코로나 극복과 접경지역 사람 보호, 병충해 예방 등을 위한 남북협력을 북한에 일관되게 제안하는 한편, 민간의 인도적 대북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노력을 지원하며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나 박사는 1980년대에 활발하게 일어난 방북 활동을 집중 조명하고, 특히 기독교계 방북 인사들의 활동과 그 의미를 탐색했다.

이 박사는 먼저 종교단체 및 개인적 목적의 방북자로 천주교 임수경 전대협 대표와 문규현 신부, 천도교의 최덕신 교령, 불교의 기대원 스님, 법타 스님의 방북활동을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방북한 인물로는 손정도 목사의 차남 손원태, 독일을 중심으로 통일운동에 힘쓴 최기환, 언론사 대표로는 처음 방북한 홍석현, 문익환 목사와 함께 방문한 정경모, 주사파의 대부로 불리는 김영환, 부산대 철학과 교수였던 윤노빈 등을 소개했다.

또한 1970년대 후반에 재미교포들의 방북(양은식, 선우학원, 이승만, 노의선)이 있었으며, 1980년대에는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교류가 증진되는 분위기에서 북한을 방문하거나 제3국에서 남북 기독교 지도자들의 만남과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박사는 조국통일해외기독자회(이화선, 이영빈, 김순환), 김성락 목사, 홍동근 목사, 전충림 등을 차례로 소개하며 이들의 방북 시기와 주요 활동을 정리했다.

이 박사는 “남과 북의 기독교인들은 정치적•사상적 색채를 떠나 민족전 관점에서 이념을 초월하여 교류와 협력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분단된 남과 북사이의 교류와 대화는 민족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추구하는 것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정민 박사는 방북과 관련한 대규모 날조 사건인 ‘동백림 사건’에 대해 정리해 소개했다.

동백림(동베를린) 사건은 서독과 프랑스 등 외국에 거주하던 일련의 무리들이 동베를린에 있던 북한대사관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간첩단이라고 날조하여 이들을 국내로 연행한 사건이다.

이 박사는 “1967년 총선에서 일어난 박정희 정권의 부정을 규탄하는 시위가 한창일 때 이를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라며, “이 사건의 관련자들은 전반적으로 엘리트 계층이었으며, 장기간의 해외 거주로 인해 남한의 반공법, 국가보안법 등 실정법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이들은 가족의 생사 확인, 북한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북과의 대화 등 여러 이유로 북한대사관을 방문하거나 북한을 방문했다”며, “이들의 행위는 전쟁 때 헤어진 이산가족들이 서로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게 만든 분단의 현실, 북한 사람들과 마주 앉아 분단과 통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조율해 나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박정희 정권의 반공주의가 얼마나 폭압적이었는지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었다.

이 박사는 “독일은 분단된 지 40년 만에 통일을 이루어내고, 유럽에서 냉정은 과거가 되었지만, 70년 넘게 여전히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정치•군사적으로 긴장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한반도에서 어쩌면 냉전은 아직도 ‘현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50여년전 동백림 사건 관련자들이 가지고 있던 분단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 서독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반공과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생각은 지금 우리가 분단을 극복해 나가는데 단초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동백림 사건을 돌아보는 이유”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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