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의 직분을 감당하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기가 부여받은 직분을 수행하면서 매 맞음과 갇힘과 요란한 것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을 감당했습니다. “바로 이 시간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 맞으며 정처가 없고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후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핍박을 당한즉 참고 비방을 당한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같이 되었도다”(고전4:11) 복음 전파의 직분을 받은 그리스도인이 이렇게 고난을 당하는 이유는 바로 복음이 전파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의 손해 보는 삶을 보고 그리스도인들이 마치 그렇게 태어난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과 마찬가지고 속이 있고 성질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이며, 한 사람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위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모독할 때 웃음으로 답변해준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이 우리의 오른 뺨을 칠 때 다른 뺨을 돌려 댄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렇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여러 가지 어려움을 줄 때 그는 진리의 말씀으로 대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행하고 의의 병기로 좌우하고 의롭게 대하고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또한 거짓이 없는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자세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뿐만 아니라 사단으로부터 오는 시험과 시련과 고통과 비웃음과 조롱을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세상에서 잃는 것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것은 잃는 것보다 더 값지고 귀한 선물을 받아 누리고 살아가게 됩니다. 얻는 것도 참으로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영광스러울 때도 있고 욕을 당할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땅에서 받는 영광은 하늘에서 받을 영광과 비교할 수 없고 이 땅에서 받을 수치도 하늘에서 받을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도 영광을 받을 수 있지만 장차 하늘에서 받을 영광은 이루 형용할 수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보면 즐거울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게 되면 많은 세상 친구들이 등을 돌리고 우리를 떠나갑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면 세상에 속한 친구들이 떠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여전히 세상에 속한 친구들과 변함없는 친분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입니다. 우리가 빛 가운데 있기 때문에 자연히 세상에 속한 친구들은 떠나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는 내가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세상이 나에 대해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한 것처럼 내가 세상을 멀리하고 믿지 않는 친구들을 멀리할 뿐만 아니라 세상과 그들이 나를 멀리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친구들을 사귀게 됩니다. 우리들은 세상 친구들을 잃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그리스도 안의 친구들을 얻습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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