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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현 목사] 절망
김고현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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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4  10: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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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고 현 목사

사람은 누구나 삶 속에서 절망을 한 번 정도 경험한다. 사업을 하다가 절망하기도 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꾸라지기도 하고, 부부생활을 하다가도 희망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산을 오르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다가 성적이 떨어져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무도 모르게 희망이 찾아온다. 절망과 희망을 누구나 경험해 봤다. 분명한 것은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는 것이며, 가다가 주저 앉는 절망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어선이 한척이 바다 한 가운데서 태풍을 만났다. 배는 강풍과 커다란 파도에 시달려야만 했다. 하지만 배는 끝까지 버텨주었다. 거친 풍랑에 시달리면서 엔진과 나침반 등 통신 시설이 모두 고장 났다. 어부들은 기약 없는 표류 생활을 시작했다. 물과 식량은 생각보다 빨리 떨어졌다. 굶주림에 지친 선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배 여기저기에 그저 누워만 있는 일 밖에 없었다. 그저 누구인가 와서 구원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굶주림보다도, 더 괴로운 목마름이 사람들에게 찾아왔다. 견디지 못하고 바닷물을 떠 마신 선원들은 더욱 큰 갈증에 괴로워했다. 배 위의 모든 선원은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할 수 없었다. “물! 물! 물! 물을 마시고 싶다!” 사람들이 모두 위태로운 상태에 이르렀을 때 멀리서 배 한 척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마지막 힘을 다해 갈라진 입술로 배를 향해 손짓하며 외쳤다.

"물! 물을 주세요!” 사람들은 살려달라는 말보다 먼저 물을 달라고 크게 소리쳤다. 그토록 괴로운 갈증이었다. 그런데 저쪽 배에서 누군가가 의아한 목소리로 말했다. “물동이를 내려서 물을 떠 마셔요. 여긴 바다가 아니라 넓은 강입니다!” 표류하던 어선은 어느새 강으로 거슬러 올라갔던 것이다. 그것을 몰랐던 사람들은 간절히 원하던 마실 물을 발아래 두고도 목이 말라 고통스러워했다. <절망>했던 것이다.

어선에 있던 어부들은 그 누구도 목마름의 고통과 <절망>에서 주변 환경을 돌아보지 않았다. 만약 고통과 <절망>에서 빠져 나가려고 생각하고 서로 협력해서 주변을 점검 했다면, 벌써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 인생의 괴로움에 <절망>하는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은 그 <절망>을 극복하고 빠져나오는데, 어떤 사람은 그 <절망>에 그만 주저앉아 버린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일을 하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자. 그리고 절망가운데서도 희망을 찾는 간구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자. 소중한 가족과 이웃,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좋은 의견과 지혜를 모아보자.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한 독일의 군인, 군사이론가인 아인츠 구데리안은 "<절망>적인 상황이란 없다. <절망>하는 인간만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예장 보수 총무•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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