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직무정지 이후 내홍에 휩싸여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대표회장의 공백을 메우고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임시총회 준비위원회’(위원장 홍재철 목사)를 구성하고, 이우근 직무대행에게 임시총회 개최의 날짜를 선정해 달라는 등의 행동에 나선 이들을, 한기총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은재 목사)에서 ‘자격이 없는 자들이 한기총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제재에 나섰기 때문.

한기총 윤리위는 제31-4차 회의를 지난 23일 오후 4시 갖고, ‘한기총 임시총회 준비위원회’와 관련 “임의의 단체를 조직해 법원으로부터 파송된 직무대행을 폄하하는 언사 및 자신들의 주장이 마치 한기총의 정통이고, 대표인 것처럼 한기총을 위해하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리위는 임시총회 준비위 인사들이 대부분 자격정지거나 회원권 상실, 영구제명 등으로 자격이 없는 자들로 구성된 불법 임의단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리위는 △준비위원장 홍재철 목사(자격정지) △사무행정총책 및 대변인 김인기 목사(자격정지) △서기 황덕광 목사(교단장 아님) △재정회계위원장 한정수 목사(회원권상실) △전광훈목사 신학조사위원장 이흥선 목사(본인 승낙 없음) △정관개정특별위원장에 이병순 목사(영구제명) △서기 김상진 목사(행정보류, 자격정지) △위원 김명식 목사(본인 승낙 없음), 황덕광 목사(교단장 아님), 이흥선 목사(본인 승낙 없음), 김경만 목사, 김인기 목사(자격정지) 등 “상당수가 이미 한기총 명예를 심각히 훼손해 회원권이 정지, 제명, 영구제명 당한 자들”이라며, “자격도 없으면서 불법단체를 구성하고, 업무방해, 허위사실유포, 자격도용 등으로 한기총의 업무에 지대한 위해를 가했다”고 성토했다.

윤리위는 또 조갑문 목사와 손 덕 목사, 이건호 목사 등 기타 참석자들 중에서도 한기총 회원자격이 없거나 제명된 자들이라며, 이들이 마치 한기총의 정상적인 교단장인 것처럼 행사함으로 한기총의 업무를 방해하였기에 이들에 대한 징계는 좀 더 조사해 다음 위원회에서 처리키로 결의했다.

아울러 김홍기 목사와 이흥선 목사, 김명식 목사, 강기원 목사, 이재응 목사, 류성춘 목사 등에 대해서는 동기여부를 일부 조사한 결과, 이들은 임시총회 준비위에 가담한 일이 없으며, 단순 교단장 식사 모임인 것으로 알고 모였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비위 위원장인 홍재철 목사와 관련해선 “업무방해, 허위사실유포, 자격도용,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임시총회 준비위가 이우근 직무대행에게 오는 8월 11일과 13일 양일 중 택일해 임시총회 개최 날짜를 선정해달라고 요청함과 동시에 오는 28일 전체 미팅 요구까지 압박한 마당에, 한기총 윤리위에서 오히려 이들 단체에 대해 불법적인 임의단체라고 규정하고 징계의 칼날까지 드리고 있어 폭풍전야에 빠진 한기총은 당분간 정상운영이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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