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육순종 목사) 목포남부교회 성도 300여 명이 자발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총회교회와 사회위원회’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린 ‘포괄적 차별금지법 지지의 글’은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이 아니기에 정정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사회의 억압받고 차별받는 소수자들을 위해 사역하는 많은 목회자와 사역자들의 수고를 폄훼하고자하는 것이 아님을 먼저 밝힌 이들은 10일 성명을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누구든지 신체적 사회적 조건 때문에 불합리한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라는 법안”이라며, “23가지의 차별금지사유에 대해 4가지의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23가지 차별금지사유에서 성적정체성, 성적지향, 종교 등이 들어있으며, 4가지 영역 중에 고용과 교육이 우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면서, “성적지향이라는 말로 포장해 ‘동성애는 죄가 아니다’고 한다면, 죄에서 이겨내려는 영적 몸부림도, 예수님도 필요 없다는 말과 같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이미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적용되고 있는데 또 이런 ‘포괄적’이란 용어를 넣어 새 법을 만들고, 개인의 자유와 종교를 특히 기독교를 억압하는 법을 기독교인이라면 반대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육순종 총회장과 총회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성도들은 이와 함께 “우리는 ‘억압받고 차별받는 자들을 교회에서도 차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며, “교회뿐 아니라 세상이 차별하지 않고, 포용하며 바른길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말씀 따라 정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증언하는 일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도들은 이에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달라짐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교회도 그렇다. 그러나 변화되지 않아야 할 교회의 기본가치가 있다”며, “말씀을 따라가며 그 말씀대로 살려는 영적인 몸부림을 하는 성도들은 오늘의 교단의 지지성명으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뿐만 아니라 “성경말씀에는 죄라고 나와 있는데 왜 교단은 지지를 하는 것인가”라며, “성도들의 신앙을 위해 지교회가 있고, 지교회를 위해 노회와 교단총회가 있다”며, 총회가 나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길 당부했다.

한편 기장 ‘교회와 사회위원회’는 앞서 “그리스도인은 먼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성소수자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배제되어온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차별을 겪고 있는 사회적 소수자들, 나아가 어떤 이유로든 차별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삶을 보장하는 법과 제도가 갖추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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