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알복지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기념 세미나를 갖고, 소외된 이웃의 사회통합과 복지증진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장애인복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사회복지법인의 글로컬 전략 모색
장애인 관련 기관 종사들이 지켜야 할 재활윤리강령의 재정이 시급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된 이웃의 사회통합과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20돌을 맞았다.

밀알복지재단은 설립 20주년 기념 세미나를 지난 15일 서울 일원동 소재 밀알학교 별관 세라믹팔레스홀에서 개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섬김의 소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장애인복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사회복지법인의 글로컬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홍정길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종인 부총장(나사렛대)의 기조강연, 이준우 원장(강남대 사회복지대학원)과 김해영 본부장(밀알복지재단 해외 희망사업본부)의 주제발표, 김대열 회장(홀트아동복지회)과 김윤주 센터장(굿네이버스 국제협력센터)의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홍정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장애인 복지 패러다임이 국내에서 국제사회로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을 공유하고,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다”고 말했다. 또한 홍 이사장은 “밀알복지재단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섬김의 소명을 가지고, 이 땅에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들과 늘 함께 할 것”이라며,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김종인 교수는 “우리나라는 장애인 관련 기관 종사들이 지켜야 할 재활윤리강령이 아직 없는 상태로, ‘도가니 사건’도 윤리강령의 부재에서 발생한 셈이다”면서, “따라서 우리나라 장애인 사역에 있어서 자율성과 공정성, 비해성, 수혜성, 충실성 등 5가지 윤리원칙들이 상황 판단에 있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장애인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사회 전체의 인식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복지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밀알복지 실천’이란 주제발표에 나선 이준우 교수는 “밀알복지재단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서는 재단 내 산하시설에 대한 통합관리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창의적인 장애인 직업재활서비스 개발과 정착 실현에도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비공식적 관계망에 대한 지원 제공과 장애인 동료상담 등을 통한 주변 지지체계 강화, 효과적인 사회 적응을 위한 장애인 평생교육 개발 등도 좋은 방법이다”고 제안했다.

또한 김해영 본부장은 ‘NGO 활동을 통해 분석한 해외 장애인 복지사업의 전략’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해외 장애인 복지사업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해외 장애인 복지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 문제와 문화충돌, 일회성 사업, 체계적이지 못한 전략, 활동가들의 재교육 및 건강악화 등이다”면서, “밀알복지재단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각 나라별 전략을 세우고, 장애인 복지사업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드려진 감사예배는 박완철 목사(남서울은혜교회)의 설교와 정현만 이사(국제개발협력위원회)의 기도, 홍정길 이사장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 후 기념식에서는 손봉호 대표(나눔국민운동본부)가 격려사를, 최성재 교수(청와대 고용복지수석)가 축사를 각각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한국밀알선교단을 모태로 1993년 설립되어 국내 및 해외에서 전문사회복지사업과 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이다.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된 이웃의 사회통합과 복지증진에 기여하며, 완전한 사회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밀알복지재단은 ‘통합’ 을 중심적인 사회복지실천 목표로 삼고,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인 장벽으로 인해 소외와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생애주기별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장애인들의 사회통합과 완전한 장애인 복지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 재단은 또 ‘윤리(Morality)’, ‘변화(Improvement)’, ‘책임(Responsibility)’, ‘대변(Advocacy)’, ‘선도(Leading)’ 등을 사명으로 삼아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건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장애인복지사업으로는 크게 장애인의료지원사업, 장애아동교육지원사업, 장애인사회재활사업, 장애인인식개선사업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본부를 비롯한 장애인복지관과 통합어린이집, 직업재활센터, 주단기보호센터 등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에게 건전한 여가, 취미활동, 건강관리, 역량강화의 기회제공하며, 독거노인이나 저소득노인가정 보호를 위한 돌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인복지관, 데이케어센터, 실버센터, 재가복지센터 등을 운영해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함으로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 노년의 전인적 삶의 질 향상과 새로운 노인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 간의 유대감과 응집력을 강화시키고, 저소득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사례관리, 상담, 치료, 자원연계, 일자리 지원 등과 같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비장애아동이 장애아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을 수 있도록 돕고, 장애아동은 비장애아동과 함께 생활하면서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통합보육프로그램과 장애아동 초등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정길 이사장은 “밀알복지재단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성장을 거듭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동참하고 섬겨주신 후원자들의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밀알복지재단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섬김의 소명을 가지고, 이 땅에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들과 늘 함께 할 것이며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그들에게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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