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신문
칼럼한국논단
[유순임 목사] 코로나 시대, 교회가 답할 차례
유순임 목사  |  webmaster@ck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8.26  13:51:1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 유순임 목사.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전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우리나라도 반갑지 않은 이 불청객으로 인해 모든 것이 올 스톱됐다. 사스나 메르스처럼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크게 벗어났고, 하루하루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는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가뜩이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우리나라는 코로나 악재까지 겹쳐 더욱 힘든 상황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K-방역’이라며 칭찬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최근 부끄럽게도 교회발 코로나 재확산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누구보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잘 따르며 목숨과도 같은 예배마저도 온라인으로 전환해 드렸던 한국교회의 노력이 일부 몇몇 교회의 일탈로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치 신천지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변해버렸다. 한국교회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목회자로서 안타깝고, 이 상황까지 오게 된 데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땅을 치고 후회한들 엎어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겠지만,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가 진심으로 무릎 꿇고 회개하고 각성해 거듭나길 원한다.

사실 한국교회가 오늘의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비단 몇몇 목회자의 일탈로만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물질과 맘몬에 사로잡혀 본질을 잃어버렸고, 권력에 맛을 들여 낮아짐을 잊어버렸으며, 소외된 이웃을 향한 나눔과 헌신은 온데간데없이 하늘을 찌르는 십자가탑을 세우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왔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기보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스스로 높은 권좌에 올라 섬김을 하는 것이 아닌, 섬김을 받는 지경에 처했다.

분명한 것은 교회는 결코 세상 위에 군림하면 안된다. 특히 세상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 위기에 처한 세상을 구하고, 하나님의 정의가 바로 세워지도록 앞장서야 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이자 역할이다. 우리는 일제시대나, 6.25 전쟁, 군사독재시대 등 숱한 어려움 속에서 보여준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준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 국민들이 고통에 처하고, 숱한 생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는 바로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손을 맞잡아줘야 한다. 이념과 사상을 떠나서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해야 한다.

교회는 사회의 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세상일에 무관심 하라는 것도 아니다. 정도의 길을 걸으란 소리다. 정부의 예배금지에 대한 반대 목소릴 무턱대고 외치라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목숨과도 같은 예배를 지켜야 한다는 외침을 가져가야 한다. 모든 일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책임은 뒷전이고 권리만을 외칠 경우 그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의 코로나 감염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는다.

한국교회가 ‘잠잠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며’, ‘자연을 가까이 하고’,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길’ 기대한다. 안 목사의 바람대로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홀로 외로이 무거운 짐을 가는 이들의 짐을 나누어 주는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이 기회에 그동안 말로만 외쳤던 개혁과 갱신의 외침이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하나님은 지금 “세상이 고난에 처했는데 너희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한국교회에 묻고 계신다. 이제 한국교회가 그 물음에 답할 차례다.

예장 열린총회 초대 총회장•본지 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유순임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인물 

“교회여! 생명을 위한 혁명에 앞장서자”

“교회여! 생명을 위한 혁명에 앞장서자”
“오늘 세계는 인간의 탐욕과 욕망 때문에 하나님의 장조질서가 무너...
해설
최근인기기사
1
미래목회포럼, 경북 문경 찾아 고향교회 목회자 위로
2
한기총 공석인 대표회장 선출 위해 시동
3
성결교회 근간인 성결운동과 사중복음 집중 조망
4
[노성수 목사] 지금은 하나 되어야 할 때
5
“차별금지법안, 제3의 성 법적으로 제도화시키는 것”
6
실천신대 제6대 총장에 이정익 목사 선출
7
CTS, 7000미라클 통해 모인 헌금 태풍 등 피해 교회에 지원
8
장로교 온라인 총회, 대안이 될 수 있다
9
“바이러스 걱정 말고, 안전하게 예배 드려요”
10
기성, 코로나19 극복과 나라 위한 100일 기도 대장정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기독교한국신문  |  등록번호: 서울, 아04238  |  등록일자: 2016년 11월 23일  |  제호: 기독교한국신문
발행인: 유달상  |  편집인: 유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달상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인의동)  |  발행일자: 2012년 11월 5일
02)817-6002, 02)3675-6113 FAX 02)3675-6115
Copyright © 2011 기독교한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