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 총회는 오는 21일부터 100일 동안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정오기도회를 드린다. 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기도회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오는 21일부터 12월 29일까지 100일 동안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기도 대장정에 오른다.

‘코로나19 극복과 나라를 위한 100일 정오 기도회’는 대면 예배는 잠시 중지됐지만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기도로 극복하고, 나아가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한 이때에 사회를 향한 책임을 다하자는 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한기채 총회장은 앞서 목회서신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국민의 일상이 파괴되고 사회 공동체 곳곳에서 질병과 경제난, 생활고에 짓눌려 터져 나오는 탄식과 절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라를 위해 기도를 했던 믿음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성결교회가 먼저 회개함으로 한국교회의 성결성을 회복하고 코로나19의 조기 종식, 나라의 국난 극복을 위해 모든 성결인들이 100일 동안 특별기도회를 있는 처소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 총회장은 또 “기도회는 목표로 첫째 개인의 삶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성도들이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고, 둘째 힘든 현실을 넘어 비전과 소망을 발견하며, 셋째 이 시대에 모든 기독교인 참된 역할과 책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방역에 수고하시는 분들을 위해 △감염병 차단과 종식을 위해 △백신 연구진들의 수고가 선한 열매로 맺히기를 위해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실추된 교회의 명예를 회복되길 위해 △나라가 통합되고 바르게 세워지길 위해 등 구체적인 기도 제목도 내놓았다.

이에 한기채 총회장은 16일 오후 2시 중앙성결교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오 기도회에 대한 취지와 진행과정 등 전반적인 설명을 붙였다.

정오 기도회는 국내뿐 아니라 미주 총회와 해외 직할지방회, 선교지 총회 등 전 세계 80만 성결인들이 한 날 한 시에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코로나 조기 종식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튜브, 총회 홈페이지, 각종 SNS, 거점교회 영상 등 온라인 영상으로 송출되는 기도회는 찬양과 설교말씀, 기도 등 약 20분간 진행된다. 강사로는 총회장 한기채 목사를 비롯해,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 황덕형 서울신대 총장, 김동욱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등 교단 내 100명의 목회자가 나서 릴레이로 기도회를 인도한다.

기도회는 각 기간별로 ‘우리의 교만을 용서하소’(9월 21~30일), ‘우리의 어리석음을 고쳐주소서’(10월 1~10일), ‘우리의 아픔을 치유하소서’(10월 11~20일), ‘교회 공동체를 회복하게 하소서’(10월 21~30일), ‘교회가 한국사회의 신회를 회복하게 하소서’(10월 31일~11월 9일), ‘교회가 믿지 않는 이들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품게 하소서’(11월 10~19일), ‘코로나를 극복하게 하소서’(11월 20일~29일), ‘성결교회가 먼저 성결하게 하소서’(11월 30일~12월 9일), ‘교회의 분란과 분란을 소멸시켜주소서’(12월 10일~19일), ‘나부터 먼저 성결하며 우리부터 화평케하소서’(12월 20~29일) 등을 주제로 드려진다.

▲ 기성 총회는 단순 기도회를 넘어서 사회적 사랑 실천 운동도 전개한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단순한 기도회를 넘어서 회개와 성결, 그리고 사회적 사랑 실천을 동반하는, 말 그대로 ‘행동하는 신앙운동’도 전개된다.

그중에서도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사랑의 헌혈과 장기기증 운동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혈액 수급에 비상(9월 중순 현재 혈액 보유량은 4일분에 머물러, 조만간 3일분 미만인 ‘혈액위기상황’에 직면할 우려)이 걸린 가운데, 혈액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 보다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동 교단은 전국 각 교회와 기관 등이 대대적인 헌혈에 나서길 바라는 한편, 성결인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헌혈 대열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한 방울의 피라도 보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라고 독려했다. 아울러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서약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웃을 향한 사랑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인 만큼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성결인의 보다 많은 관심과 실천을 요청했다.

한 총회장은 “고통 받는 이웃의 울타리가 되어야 할 교회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가 죄인이로소이다’라는 회개의 기도가 뒤따른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도 멈춰지고, 한국교회의 신뢰도도 회복될 것”이라며, “집단감염이 속출한 이후 사회에 대한 깊은 책임의식을 공유하고,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내에 ‘사회적책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목회자 윤리 규정 제정에 나선 것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 교단은 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존폐의 기로에 선 작은교회들을 살리기 위한 ‘작은교회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미 교단 내 전•월세 작은교회를 돕고자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작은교회 긴급회생 지원금 모금에 나서 총 10억400만여 원의 구호기금을 모아 지원한 바 있고, 각 지방회도 지방회비의 20~30%를 감면하고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해진 상태다.

이에 한 총회장은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사태 앞에서 기도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양들을 돌보는 목자 역할을 해야 할 목회자들이 도리어 돌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게 요즈음의 현실”이라며, “꾸준한 지원과 위로의 자리를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작은교회 목회 현실이나 그들의 사역 현장 속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세상 속으로 성육신하신 것처럼 보다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 그들의 작은 사역에 함께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회는 주님의 몸이므로 작은교회와 함께 가야 한다. 일회적인 지원이나 매월 보내주는 선교비 만으로는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어렵고 힘든 작은교회를 외면하지 않고 작은교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들의 편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작은교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한 영혼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는 것이 결국은 교단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총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하루 속히 끝나기를 기원하는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의무다. 고난에 처한 이웃을 향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과 기도야 말로 바로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가르침이기도 하다”며, “우리 성결인들이 먼저 재난과 어려움 앞에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사태 극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때,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고 힘든 현실을 넘어서는 비전과 소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비록 한 장소에 모여 함께 기도하지는 못하지만 이 시대의 참된 역할과 책임을 확인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성결인들이 있는 처소에서 온라인(유튜브)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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