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장 소강석 목사.

“거친 바람이 몰아치는 외롭고 험난한 길을 걸어갈 것이다. 그 외롭고 고독한 황야에서 차가운 이슬에 젖고, 별빛에 기대어 잠드는 밤을 보낼지라도, 우리 총회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갈 새 길을 열어가겠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5회 총회장으로 선출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짧지만 굵은 포부다. 이로써 15년 전 제90회 총회에서 합동과 개혁 교단이 하나 된 이후 개혁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소강석 목사가 총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합동과 개혁교단이 하나된 것에 진정한 완성의 마침표를 찍었다.

소 목사는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걸어가지 않았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래서 사상 초유의 화상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짧은 1년이지만, 우리 교단 교회가 현재 당면한 문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소 목사는 무엇보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믿음의 선진들의 땀과 눈물로 세운 총신을 속히 정상화가 되도록 최선의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본부 사무실에 총회 코로나 위기 대응팀을 설치하고, 개교회 현장사역의 고충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총회 유튜브 채널을 개설•활용하며, 총회원들의 편의를 위한 디지털행정업무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여기에 총대들이 허락하면 미래전략발전위원회를 상설화해서 총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조적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밖에도 말로만 장자교단이 아닌 진정한 장자교단의 위상과 리더십을 확실하게 세우고, 대정부 및 사회관계도 당당히 임해 공교회를 세우며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이에 “부족하지만 과거에 이슬람 수쿠크법을 막는데 최선봉에 섰다. 동성애 반대운동을 주도했으며, 종교인과세를 전략적으로 대처하였을 뿐만 아니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는 일에 최선두에 서고 있다”며, “그런데 개교회 목회자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러나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인 합동 교단의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 전체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은 저 혼자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 우리 총회가 하나 되고 한 마음을 이룰 때 할 수 있다”며, “부디 저를 도와주고 기도해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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