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교와 전도, 구호사업에 기치를 내걸고 한국오엠에스선교회(One Mission Society Korea•이하 오엠에스 코리아)가 전격 창립됐다.

오엠에스 코리아는 지난 22일 서울역 그릴식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동양선교회 정신에 따라 자체적인 세계 선교와 전도, 구호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로써 114년 전 국제오엠에스선교회(One Mission Society•이하 OMS)의 선교와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 이사국이 되어 오엠에스와 동반자적인 선교 파트너가 됐다. 미국에 본부를 둔 OMS는 그동안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서구권 5개 나라가 상임이사국으로 세계 선교를 주도해 왔는데, 최근에 국제이사회에서 한국을 상임이사국으로 선정한바 있다.

이는 OMS 120년 역사 상 비서구권 국가 중 유일하게 상임이사국이 된 것으로, 국제본부와 서구권 중심으로 활동해온 OMS가 한국에 첫 이사국 지위를 부여한 것은 그만큼 한국의 선교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이사장으로 기성 전 총회장 원팔연 목사(바울교회 원로)를 추대하고, 부이사장에 예성 총회장 김윤석 목사(좋은이웃교회), 기성 부총회장 고영만 장로(수정교회)를 각각 선임했다.

또 이사진으로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를 비롯해, 나성 감독 신민규 목사, 황덕형 서울신대 총장 등 기성과 예성, 나성 성결교회 뿐만 아니라 예장 통합, 백석, 기장 등 초교파적으로 구성했다.

오엠에스 코리아는 앞으로 OMS의 독립본부로 교회개척과 전도사업, 다문화, 난민 사역, 의료와 구호 사역 등을 벌이고, 무엇보다 북한선교를 위한 교육과 구호사업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단체의 비전과 사역 목표를 확인하고, 이사회 정관을 인준했다. 아울러 창립감사예배 및 출범식은 오는 10월 29일 오전 11시 중앙교회에서 열기로 했다.

초대 이사장 원팔연 목사는 “‘한 사람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OMS의 설립정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가 견지해야 할 선교의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가 한 사람을 제자로 양육하고, 그 제자가 또 다른 제자를 양육할 수 있다면 복음의 능력은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오엠에스 코리아는 세계 선교의 새로운 중심이 된 우리 한국교회가 주도한다”면서, “한국교회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갈 복음의 물결이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귀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오엠에스 코리아는 △제자양육 △교회개척 △선교사 파송 △리더 양성 등 OMS의 기본 사역을 바탕으로, 10억명 전도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GO(가서), SERVE(섬기고), GIVE(나누라)는 구호를 앞세워 매우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선교 사역을 감당키로 했다. 이밖에도 교정, 청소년, 찬양, 실업인, 학원, 국방, 경찰 등 15개 선교분과로 세분화하고, 전 세계 53개국에 본부장을 임명해 선교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에 그동안 오엠에스 코리아의 필드 대표였던 태수진 선교사는 “우리는 복음의 능력을 믿는다. 복음의 능력으로 모든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성 한기채 총회장도 “기성, 예성, 나성 등 함께하는 모든 교단들이 연합의 정신을 살려, 건설적인 선교 사역을 감당키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1901년 동양선교회로 출발한 오엠에스(OMS)는 일본 동경성서학원을 졸업한 김상준•정빈과 협력해 1907년 한국성결교회의 모체인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을 세웠다. 현재 75개국 50개 이상 언어권에서 선교사역을 벌이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선교 단체 중 하나로 발돋움 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