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와 『기독교사상』, 크리스챤아카데미는 최근(조사기간: 2020년 7월 21-29일, 조사대상: 만 19세 이상 전국 개신교인 1,000명, 조사방법: 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 신뢰도: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2020년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이 사회 각 분야에 끼친 심대한 영향과 그로 인한 후행 효과를 고려하여 설문과 분석을 진행했다.

이에 『기독교사상 10월호』 ‘특집-코로나 19와 한국 사회’를 마련해 이 조사 자료와 그에 대한 분석 내용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특집에는 조사 영역으로 크게 ∆정치 ∆경제 ∆통일/안보 ∆사회/젠더 ∆신앙 등 여섯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신앙영역은 집중분석했고, 전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원자료도 함께(15개 질문과 답)했다. 나머지 영역은 핵심 내용만 추려 소개했다.

먼저 ‘코로나19와 한국 사회-정치, 경제, 사회/젠더, 통일/안보 분야’란 제목에는 이상철 박사(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를 비롯해 신익상 박사(성공회대학교), 송진순 박사(이화여자대학교), 김상덕 박사(기사연 연구실장) 등이 참여했다.

정치 분야를 분석한 이상철 박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한국 개신교인의 정치적 입장이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 중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그 결과의 연장선상에서 개신교인 대다수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통념에 반하는 설문 결과를 제시하고 해석한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를 분석한 신익상 박사는 한국 개신교인의 경제관을 가난에 관한 인식을 통해 분석하고, “이러한 경제관을 소유한 개신교인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가 가져올 경제적 상황에 어떤 식으로 대응하게 될 것인가를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젠더 분야를 분석한 송진순 박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가져온 경제활동과 가사노동 상황의 변화를 검토함으로써 한국 개신교인 남성과 여성의 젠더 문제 인식차 및 성 불평등의 심화를 면밀하게 분석해 “‘방역 안보’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안보 분야를 분석한 김상덕 박사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대정부 신뢰도와 통일 및 남북관계에 대한 대정부 신뢰도의 차이를 설명하고, 그 성격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민형 박사는 ‘코로나19와 한국교회’란 제목으로 신앙 영역의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박사는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크게 두 가지 흐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첫 번째로 교인들의 이탈 현상이 증가했다고 봤다.

이 박사는 “대면 예배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예배를 드리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이들 혹은 규칙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이들부터 시작하여 이탈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는 주일예배가 가진 신앙적 의미가 약해졌음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박사는 두 번째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이 박사는 “이번 조사는 온라인 예배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대안이 아니라 새로운 예배의 예배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이는 단지 기술의 발전만이 아니라 교인들의 신앙적 호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박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예배의 형태와 신앙의 형태가 변화되는 경향을 봤다”며, “앞으로 교회는 ‘예배 공동체’에서 ‘신앙 공동체’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신앙 분야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이번 조사의 여섯 영역 중 신앙 영역의 설문과 그에 대한 응답자들의 응답 결과 자료를 담았다. 총 15개의 질문과 응답 결과와 그 결과에 대한 간략한 분석이 담겨 있다.

이를 토대로 예배 형태, 온라인 예배에서 느낀 점,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 비교, 헌금 방법, 코로나19 종식 이후 예배 형태 예상, 온라인 교회에 다닐 의향, 주일성수에 대한 의견, 코로나19이후 교회가 강화해야 할 상황 등 응답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흐름을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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