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길교회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지역 경제도 살리고, 소외된 이웃도 섬기는 일석이조의 나눔과 섬김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섬기면서 지역경제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사랑 나눔을 실천해 본이 되고 있다.

신길교회는 지난 18일 주일 3부 예배에서 ‘한부모 및 어려운 이웃 섬김의 날’ 행사를 열고 영등포지역 한부모 및 어려운 이웃 800가정에게 가정당 20만원씩, 모두 1억 6000만원 상당의 지역 재래시장(대신시장) 상품권을 나누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아이 돌봄 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한부모 가정을 비롯해, 내일의 수입이 보장되지 않은 비정규적 여성가장, 문 닫은 복지시설로 인해 하루 한 끼 식사도 어려운 독거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돌보는 데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발 벗고 나선 것.

▲ 이날 현장에도 코로나19 겸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이날 행사도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에 신경 쓴 가운데 진행됐다. 본당 출입자 전원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은 물론 라텍스장갑까지 끼고 주일예배를 드렸다. 아울러 불필요한 세리머니를 지양하고 이기용 목사가 진심어린 마음을 담은 편지를 상품권과 함께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김민석 집사(신길교회),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고기판 영등포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등 다수의 지역 정치인과 공무원들도 참석해 신길교회의 나눔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석 의원은 “다들 어렵다고 하는 이때에, 큰일을 해주신 신길교회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고,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오늘 지원받는 800가구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축사했다.

상품권을 지급 받은 A씨는 “이번 행사 때문에 교회에 처음 나왔는데 교회가 참 따뜻한 곳이란 걸 느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교회에 출석할 것”이라며 결심하기도 했다.

신길교회의 이러한 통 큰 사랑으로 코로나19 때문에 도움의 손길마저 끊겨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계층과 손님의 발걸음이 뚝 끊긴 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을 피게 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이후 손님이 급감하면서 폐업 사례가 속출했던 지역상권은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울 수 있게 됐으며, 소외된 이웃들도 당장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 신길교회가 ‘한부모 및 어려운 이웃 섬김의 날’ 행사를 갖고, 영등포지역 한부모 및 어려운 이웃 800가정에게 가정당 20만원씩, 모두 1억 6000만원 상당의 지역 재래시장(대신시장) 상품권을 나누었다.

한편 신길교회의 나눔과 섬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어려운 이웃과 작은교회 등을 꾸준히 섬기기 위해 적지 않은 교회 예산을 사용해 왔다.

지난해 성탄절과 올해 5월, ‘신길 사랑나눔 축제’를 열어 대신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억 8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역에 나눈 바 있으며, 이 밖에도 ‘어려운 이웃 김장•쌀•나눔’, ‘신길역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지역교회 파트너십·섬김마당’ 등 지난 1년여 간 6번의 행사에서 모두 4억 8000만원의 예산을 지역을 위해 사용했다.

이는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흘려보내야 한다’는 이기용 목사의 목회철학과 이를 지지하는 신길교회 당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후원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기용 목사는 “이번 행사가 자칫 교회의 나눔에 대한 순수성을 오해 받을까봐 조심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섬기고 나누는 사명을 멈출 수 없다”면서, “교회가 여유가 있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고 사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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