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감염 병 하나로 인해 한국교회가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사회로부터 지탄은 아직까지 현재진행중이다. 그것도 나라를 운영하는 집권 정치인들은 한국기독교를 없어도 되는 단체로 비하하는 경우도 흔한 소리로 회자되고 있다. 이제는 정치권도 종교단체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보다 이러한 한 단체 정도의 지지는 없어도 얼마든지 정치에 지장 받지 않는 것으로 판단 하는듯한 모습이다. 한국교회가 한국역사의 풍운을 함께하고 이처럼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단체로 전락시켰는지 안타까운 마음 사그라지지 않는다.

먼저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중대형 교회의 지도자들과 한국교회의 성장에 앞장서 온 연합회 지도자들부터 심각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코로나 19 이후 한국교회의 위상이 아마는 약 20여 년 전으로 후퇴하였지 않느냐는 조심스러운 진단이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사회에 대해 선교와 전도를 기획한다면 지금까지의 방법보다는 진일보한 방향을 제시해도 어려운 현실 부정할 수 없다. 이는 신자들 뿐 아니라 사회인들도 긍정할 수 있는 기획력이 뒷받침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독교의 교리를 중심으로 선교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복음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사회인들도 공감하는 안을 창안 또는 발굴해야 한다. 사회인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선교 방안은 기독교 앞날에 중대한 문제이므로 기독교도들도 지금까지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와 신앙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일부 지도자들과 교회들 중진들에게는 황당한 의견일 수도 있다.

첫째는 세속화의 상징인 최첨단 예배당건물 건축 멈춤이다. 지금 사회인들 눈에 비친 교회 건물에 대한 이해는 종교의 신령한 모습과 거룩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회의 부한 모습은 종교인들의 세속적인 속성과 세속화에 대한 이해로 종교의 타락과 물질만능으로 보는 분위기를 지을 수 없다. 앞으로 교회건물의 대형화를 멈추었으면 한다. 아무리 초현대식으로 지은 건물일지라도 코로나19로 인해 한 해 동안 모두 텅 빈 예배당 공간이 이를 증명 하고 있다. 교회의 빈 공간, 앞으로 풀로 채워진 모습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지?

둘째는 신자들이 낸 헌금 사용에 대해선 성서의 계시에 따라 사용처가 분명해야 한다. 지금까지 교회는 신자들의 모임을 위한 예배당 건축에 거의 올인 했다. 앞으로는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의 손이 미치지 못한 부분들을 발본하여 교회가 몫을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교회의 헌금은 적절한 일반 경상비를 제외 한 후 선교와 구제봉사에 사용함이 성경의 계시다. 앞으로 헌금 사용처의 불분명한 모습은 신자들의 지갑이 닫히게 하는 원인 제공이 될 수도 있음도 우려되는 현실이다.

셋째 교회 연합회의 단일팀 구성을 위해 지도자들의 마음 비움이 먼저 있어야 한다. 사실 기독교에 귀의할 때에 세상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기를 맹세한 자들이 목회자들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면 신자들뿐 아니라 사회인들도 존경은 고사하고 비판도 서슴지 않고 교회를 비하하는데 거리끼지 않는다. 우후죽순처럼 많은 교단과 그 연합회를 하나로 통폐합해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지도자 자신들이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가 불안에 떨 때에 한국교회가 보여준 모습은 사회인들의 공감과 거리가 멀다.

넷째 중대형 교회 위주의 세력 판도를 작은 교회 지도자들도 동등한 예우와 동일한 기회를 기지도록 했으면 한다. 교회가 크고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중대형 교회 지도자들이 단연 한국교회의 각종 단체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본인들이 일선에 나서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교세를 등에 없고 군림하는 것부터 자제하였으면 한다.

다섯째 아직도 공부하지 않고 학위에 눈이 먼 지도자들이 있다면 이제는 자신이 쌓은 학벌로 족하게 여기며 초연 하였으면 한다. 사실 학위 갖기 원하는 자들은 특별히 공부할 기회를 얻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학위를 받아 목회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공부하여 자기 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학위는 욕심나는데 실력이 못 미친다면 비정상 취득한 라이센스 열 개를 가졌다 하더라도 무용지물이다.

여섯째 지도자들을 양성 하는 신학교의 정화다. 학교 운영진들과 이사진들의 필요는 신앙과 청렴성이다. 학생들은 그들을 보고 배운다. 교수임용에 불미스런 여론과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정 지원에 대한 미심쩍은 사항들로 인해 부정과 부패로 인해 신령한 선지동산이 세속적인 냄새가 풍기지 않도록 깨끗한 양심이 필요하다. 늘어나는 학생들이 갈 임지가 없어 걱정이다. 수급 조절이 이뤄져야 하는데 심히 어렵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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