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신문
칼럼한국마당
[황인찬 목사] 리더십(leadership) 소고②
황인찬 목사  |  webmaster@ck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1.04  11:57: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 황 인 찬 목사

지난 한 때는 리더십이론이 자유 민주주의에 배치(背馳)된다하여 배격된 바도 있었다. 그것은 다수인의 존재를 경시, 독주 위험성, 정책의 불연속성 등의 역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자칫 지도자만을 중요시하고, 조직구성원들의 존재를 가볍게 보기 쉽고, 지도자가 직권의 힘으로 조직구성원의 행동을 강제로 이끌게 될 경우, 리더십이 헤드십(headship)의 양상을 띠어 독주성과 일방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또 발전 주의적 행정관(行政觀)이 강조되는 목표 지향적 리더십에 있어서는 간혹 정책을 갑자기 바꾸거나 기존의 정책을 폐기하거나 급진적 정책을 채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겨날 수도 있다.

어떻든 조직에는 반드시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 리더십을 발휘하는가가 문제다.

리더십의 초기연구는 지도자가 갖는 리더십의 자질을 천부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 공통된 자질을 찾아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자질이론(traits theories)이 등장했으나 자질론 자들이 주장한 지도자의 자질이 공통된 특성이 못되어 그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연구된 것이 행태이론(behavioral theories)이다. 행태이론은 지도자의 행태(行態)에 연구의 초점을 둔 이론이다. 그 후에도 연구가 계속되어 세 번째로 등장한 상황이론이 있다.

상황이론(contingency theories)의 핵심은 시대적 또는 환경적 상황에 적격한 인물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견해이다. 여기에는 피들러(F. E. Fiedler)의 상황 적응적 리더십이론, 허시(P. Hersey)와 블랭차드(K. Blanchard)의 3차원적 리더십이론, 브룸(V. Vroom)과 예튼(P. Yetton)의 의사결정참여규범이론, 하우스(R. J. House)의 진로-목표 리더십 이론 등이 있다.

리더십은 이를 연구한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리피트(R. Lippitt)와 화이트(R. K. White)는 의사결정의 양태에 따라 민주적 리더십, 권위적 리더십, 자유방임적 리더십으로 분류하고, 리커트(R. Likert)는 인간과 업무에 초점을 두고 직원 중심적 리더십과 업무 중심적 리더십으로 분류하며, 하우스(R. J. House)는 목표이론에 입각하여 지시적리더십, 지원적리더십, 참여적리더십, 성취지향적 리더십 등으로 나누고 있다.

이 같은 리더십의 유형은 지도자가 어떤 상황에서나 자기의 성향에 맞는 스타일을 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려면 지도자가 처한 상황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조직의 성격에 따라 리더십의 유형은 달라질 수 있다. 조직은 자기의 목표나 기능에 적합한 리더십 스타일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령 군대나 교도소 등과 같이 엄격한 규율을 갖는 조직은 권위적 리더십이 요구되고, 연구소와 같은 전문 지식인으로 구성된 조직에서는 자유방임적 리더십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조직 구성원의 교육수준도 리더십의 유형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조직이 보다 높은 교육수준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수록 민주적 또는 자유방임적 리더십이 요구되고, 반대로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일수록 권위적 리더십을 보편적으로 요구받는다.

또 과학기술의 발달은 조직의 업무를 전문화시키고, 업무의 전문화는 그 조직 구성원을 이끌 리더십으로서 민주형을 촉구하게 된다. 즉 조직의 각 부서마다 제각기 업무의 전문화가 이루어지면 최고 관리 층의 지도자는 각 부서에 대하여 일일이 간섭하고, 감독하고 싶어도 전문적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각 부서의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조직이 처해 있는 환경의 상태도 리더십의 유형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환경이 가변적(可變的)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교란적, 반응적 환경]에서는 민주적 리더십이 요구된다. 조직이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하위기관[부하들]이 그때그때마다 적절히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조직의 분권화와 함께 민주적 리더십이 요구될 것이다.

그러나 조직[/국가]이 전쟁이나 경제공황과 같은 일대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경우에는 민주적 리더십보다 권위적 리더십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한 사회의 성원들이 갖는 생활양식으로서의 문화적 특성에 따라 리더십의 유형은 달라질 수 있다. 그 사회가 아직 전통사회에 머물고 있어 권위주의적 생활양식이 지배하고 있으면 권위적 리더십이 요구되고, 민주주의가 생활화되어 있으면 민주적 리더십이 요구될 것이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황인찬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인물 

사회복지 50년 삶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결정체

사회복지 50년 삶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결정체
미래복지경영 회장인 최성균 장로가 사회복지현장서 발로 뛰며, 한국...
해설
최근인기기사
1
[정일웅 박사] 판데믹 시련의 극복비결
2
대흥동교동협, 사랑의 빛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가져
3
성락교회 51주년, 신령한 복과 열매 맺는 터전 다짐
4
백석문화대, ‘백석 희망 나눔 기프트박스 데이’
5
[한국교회언론회] 생명과 가정에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
6
예성 남전도회전국연합회 제33회기 추계수련회
7
고법, 성락교회 교개협의 ‘임시이사선임가처분’ 기각
8
사랑의교회, 성탄목 불 밝혀…회복의 마중물 기대
9
사랑의교회, 온라인 생중계 수능기도회
10
예장개혁 차별금지법 반대 천만인서명 적극 동참키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기독교한국신문  |  등록번호: 서울, 아04238  |  등록일자: 2016년 11월 23일  |  제호: 기독교한국신문
발행인: 유달상  |  편집인: 유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달상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인의동)  |  발행일자: 2012년 11월 5일
02)817-6002, 02)3675-6113 FAX 02)3675-6115
Copyright © 2011 기독교한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