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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쩐의 전쟁’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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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6  10: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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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31회기 제27대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공동회장인 김창수 목사가 대표회장 후보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발전기금 5억원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곳곳에서 나도 6억원, 나도 7억원을 내놓겠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일들이 나타나 한기총 제31회기 제27대 대표회장 선거가 ‘쩐의 전쟁’이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쩐의 전쟁’에 대한 시동이 걸리면서, 일각에서는 “전광훈 대표회장의 사임과 법원의 결정에 의해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한기총을 이끌고 있는 상황서, 빚더미에 있는 한기총으로서는 환영해야 일이다”고 환호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작 이들이 한기총의 정상화를 위해 자신들이 호언한 발전기금을 내놓고 대표회장 후보에 나서겠느냐는 의문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말로는 6억, 7억원의 발전기금을 내놓고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호언하지만, 거액을 내놓을 인물이 아니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명한 것은 한기총 총회 날짜도 잡히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서, 김창수 목사가 먼저 대표회장 후보 출사표를 던졌다. 발전기금 5억원도 약속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김 목사 당신이 5억원을 내면, 나는 6억원 내고, 또 다른 인사는 7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내겠다”고 선언. 이것은 서로 “어깃장을 놓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기총이 ‘쩐의 전쟁’이 시작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현재 한기총은 자천타천으로 대표회장 후보로 6-7명이 거론되고 있다. 한기총은 매년 대표회장 선거철만 되면 일반 선거에서도 볼 수 없는 돈 선거를 치러왔다. 한마디로 한기총은 타락선거의 온상이 되어 왔고, 온상이 되고 있다. 한 후보가 수억원을 쓰는 것은 다반사이고, 총대들은 후보들에게 줄서기에 바쁘다. 등거리로 후보를 쫓아다니며, 거래를 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다.

한때 한기총의 총대들은 대표회장 선거 때 1년치 용돈을 후보들로부터 받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것도 그럴 것이 가입교단 대부분이 교단의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교단으로부터 판공비 또는 사례비를 전혀 받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변변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보니 교단의 중진인 총회장과 총무 등 교단지도자들은 후보들에게 줄을 설 수밖에 없다. 한기총의 회원교단과 단체의 일부 총대들은 신의 자리를 돈으로 대치시키는 잘못을 범했다.

총회 날짜도 공고되지 않은 상태서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벌써부터 돈 선거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우스운 것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한기총의 회원들이 한기총의 정상화보다도,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일로 인해 한기총은 지난 10년 동안 다툼과 분열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여기다가 한기총의 운명을 법원과 변호사에게 맡기는 웃지 못 할 일도 발생했다.

중대형 정통교단을 비롯해 일부 회원교단이 한기총을 이탈해 한국교회연합 또는 한국교회총연합으로 배를 갈아탔고, 타고 있다. 한마디로 한기총이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총연합으로 갈라진 상황서, 일부 회원 역시 한기총에 남아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교단들은 입맛에 따라 연합단체도 옮겨 다니는 형국이 됐다. 이는 한국교회가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 종교단체로 비쳐지기 시작했고, 국민들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한기총을 걱정하며, 한기총이 연합단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희망한다. 한기총의 운명을 법원에 맡겨야 하는 오늘의 상황서, 자천타천으로 대표회장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한기총의 정상화를 위해 수억원을 내놓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라기는 후보들의 발전기금 공헌한 수억원이 공수표로 날아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분명한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권을 손에 쥐려는 인사들이 한기총에 대한 소유욕과 지배욕을 버리지 않는 한, 한기총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그것은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교회총연합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연합단체의 분열과 갈등은 모두가 위선에 빠져 자신을 닫아버리고, 타인에 대해서 자신을 닫아버린 결과이다. 이런 위선자는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타인으로 인정을 받을 수도 없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이 만연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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