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교회 안에서는 괴기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성서의 ‘생명의 존엄성“과 살아있는 ‘예배‘를 둘러싸고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같은 보수적인 목회자가 담임하고 있는 큰 교회들끼리 충돌했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원리주의와 근본주의, 자기 안에 갇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이웃교회와 이웃교단을 적으로 삼고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예수님의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실종시킨 결과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적대적인 문제는 모두가 남과 북이 갈라진 이념적 갈등에서 발생했고, 발생하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처음에는 보수적인 목회자와 진보적인 목회자간에 이념적인 갈등에서 충돌했다면, 오늘날은 보수적인 목회자 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참담하다. 얼마 전 소강석 목사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고 있는 상황서, 일부 교회의 생명의 존엄성을 상실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해 교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지로 떠오른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일기 시작했다.

현 정부를 비난하며, 청와대 앞서 시위를 벌여온 사랑제일교회 일부 교인과, 전광훈 목사를 추종해온 목회자들이 유튜브와 새에덴교회 앞서 소 목사를 비난하는 집회를 가지면서,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집회는 분명 하나님의 창조적 섭리인 생명의 가치를 상실하고, 공공성을 잃어버린 일부 목회자와 교인의 공격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강대국의 권력을 숭배하며, 생명의 존엄성을 상실한 교회는 이 땅에서 기독교의 가치를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됐다.

생명의 가치, 하나님의 참사랑을 잃어버린 종교는 이 땅에서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 종교는 분명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실존한다. 그런데 오늘 한국사회는 목회자들의 잘못으로 인해 인간사회의 혼란과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근본주의와 원리주의, 자기 안에 갇힌 목회자와 교인들에 의해 하나님의 창조질서, 교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이로 인해 보수적인 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보수적인 이웃교회를 공격하며, 자신의 신앙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모두가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너를 인정하지 않는 일상의 사막화에 갇혀버렸다. 한마디로 교회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보수적인 한국교회 안에서 전쟁 아닌 전쟁이 시작됐다. 힘을 합해서 ‘돌로 떡을 만들라’는 사단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보수적인 교회끼리 다툼이 일고 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돌로 만든 떡을 먹고, 마음이 굳어져 버린 결과는 아닐까. 기독교인 모두가 자기 안에 갇힌 극단적 이기주의가 한국교회 안에 만연되고 있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은 결과, 한국교회의 일부 교인과 목회자는 민족의 아픔을 몰각하고, 일본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아베님 사과합니다”고 외친다.

문제는 이 사람이 모교회의 권사이다. 교회가 이런 사람을 비호하고, 앞에 내세워 이웃교회를 공격한다면, 한마디로 한국교회는 희망 없다. 누가 민족의 아픔을 망각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곤궁한 삶에 빠진 백성들을 실망시키는 교인과 목회자를 보고 교회에 나가겠는가. 코로나19 이후 문을 닫는 교회가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다. ‘전도의 문이 닫혔다’, ‘다니던 교인도 안 나온다’, ‘교회헌금이 줄어들었다’고 아우성친다.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보복에 맞서 국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서, 교회의 권사라는 사람이 “아베님 사죄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동조하는 교회지도자들의 모습은 더 가관이 아니다. 이는 민족을 배신하는 행위인 동시에, 하나님을 배신하고 일본 천왕을 섬기는 이단이다. 이들의 형태는 강대국의 권력을 숭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들은 “천왕을 섬기는 일본이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에 의해 망한다”는 성서의 진리를 망각했다.

이것은 분명 일제 36년의 피압박민족의 아픔과 분단의 아픔이 가져다가 준 한민족 모두의 아픔이라는데 이유가 없다. 해방이후 한민족은 이념간의 갈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했고, 고난을 당했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는데 참담하다. 오늘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는 강대국의 권력을 숭배하며, 평화적인 민족통일을 말하는 이들을 용공, 사회주의자로 공격한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대방을 공격한다. 다름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은 기독교의 가치, 성서의 가치인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들에 의해 하나님의 창조질서, 교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그 결과 피조물들은 질병에 노출돼 고통을 당하고, 지구는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고 일부 목회자들은 천상의 삶만을 주장하며, 노동현장에서 죽임을 당한 노동자, 세월호 사고로 죽임을 당한 단원고 학생들의 죽음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천박한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이들의 죽음에 대해 아파하며,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를 공격한다. 오늘에 와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이야기 하는 교회를 공격하며, 빨갱이로 매도한다.

근본주의 신학과 정통주의 신학, 경전주의 신학을 그대로 받아드린 한국교회에 사회주의자가 어디에 있는가. 이제라도 가던 길 멈추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회자와 교인이 되라. 돈을 위해 보수의 가면을 쓰고 이웃교회를 공격하는 잘못을 멈춰라. 한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서 봉사하라.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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