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지난 호 계속)
(2) 화환(花環), 위로금(慰勞金) 봉투 등의 기재
위로금(慰勞金) 봉투에 기재하거나, 화환 등에는 전 호의 위로의 말을 참고로 하되, 필자의 경우는 ‘부활신위’[復活信慰, 부활의 믿음으로 위로 받읍시다(합니다)], ‘부활소망신위, [復活所望信慰, 부활소망의 믿음으로 위로 받읍시다(합니다)] 하는 내용을 주로 사용한다. 간혹 ‘성안신위’[聖安信慰, 거룩한안식(安息) 중이심을 믿음으로 위로 받읍시다(합니다)]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함께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받읍시다 등도 가능하다. 참고해야 할 것은 부의금(賻儀金), 조의금(弔意金)보다는 위로금(慰勞金)이라 함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조’(扶助)라는 말은 주로 잔치집, 경사 등 돕거나 축하하기 위한 것이니 주의가 요구된다.

불신자(不信者)일 경우의 예시(例示)

(1) 인사말
“좋은 곳에 가셨을 것입니다.” “무엇이라 위로의 말씀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삼가 조의(弔意)를 표합니다.”
“슬픔이 크시겠지만 기운을 냅시다.” “힘드시겠지만 기운을 냅시다.”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상심되겠지만 마음을 굳건히 합시다.”
“강건(强健)하세요.”
※ “영면(永眠)에 들어가셨군요” 등은 적절하지 않다.
※ “호상입니다”, “호상이라 참 다행입니다” 등의 표현은 제3 자끼리의 대화 외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 위로(慰勞)의 인사[문상(問喪), 상사(喪事)]에서는, 눈으로 위로의 표현을 하고 침묵(沈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절[禮節, 위로(慰勞)]이다.

(2) 위로금(慰勞金) 화환(花環) 등의 기재
위로금[慰勞金. 부의금(賻儀金), 조의금(弔意金)] 등을 전달할 경우에는, ‘도와준다는 의미’로 ‘부의’(賻儀), ‘조의’(弔儀) 등이라 기록해도 무리는 없으나, 본시 초상집, 곧 ‘사람이 죽었다’는 함의(含意)가 전제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극히 드물게는 돈(지폐)을 드린다는 의미로 ‘저의’(楮儀)라 고 기록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함께하겠습니다’, ‘평안 (平安)하시길 기도합니다’, ‘강건(强健)하시길 기도합니다’, ‘성심(誠心)으로 위로(慰勞)합니다’ 등의 기재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화환(花環) 등을 보내는 경우에는 ‘근조’(謹弔), ‘삼가 조의(弔意)를 표합니다’ 등은 인용할 수 있으나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冥福)을 빕니다’ 하는 등은 금하여야 한다. 또한 ‘승천(昇天)을 애도(哀悼) 합니다’라는 표현도 알맞지 않다.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함께하겠습니다’, ‘강건(强健)하시길 기도(祈禱)합니다’, ‘성심(誠心)으로 위로(慰勞)합니다’ 등도 가능하다.

※ 기독교(개신교) 예식이 아니라 해도 상(喪)을 당한 가족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분이 있다면 성도들의 경우를 참고해야 한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復活)이요 생명(生命)이니 나를 믿는 자(者)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者)는 영원(永遠)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25-26)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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