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고 현 목사

 영국의 사회학자·철학자·진화론을 주장한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 1820~1903)는 "우리가 모두 <편견>을 비난하지만 아직은 모두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 기계로 물건을 생산하는 어떤 공장에서 갑자기 공장 기계가 멈추는 사고(事故)가 발생했다. 당장 하루만 공장이 멈춰도 엄청난 손해를 입어야 하는 공장 담당자 는 서둘러 기계가 멈춘 원인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결국 자동화 생산기계를 납품한 회사에 기계를 고칠 기술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한시라도 빨리 공장을 재가동 시켜야 하는 공장 담당자는 초조하게 기다렸다.

드디어 기술자가 도착했다는 소리에 반갑게 맞이하려 던 공장 담당자는 당황했다. 기계를 고치러 온 기술자는 너무도 젊은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일 분 일 초가 급한 공장 담당자는 납품 회사에 전화를 걸어 화를 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나이 어린 초보 기술자를 보내면 어떻게 합니까. 오늘 공장을 재가동 해야 한단 말입니다”

공장 담당자는 전화기를 붙잡고 자신의 말만 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를 않았다. 그런 데 전화를 하는 담당자 뒤에 젊은 기술자가 불쑥 다 가와 말했다.

“다 고쳤습니다. 그런데 저희 기계 문제가 아니라 제품 원료에 불순물이 섞여 있어서 생긴 문제였으니 앞으로 조심하시면 됩니다.”

공장 담당자가 돌아보니 그 짧은 시간에 다시 공장 기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담당자가 놀라는 사이에 통화하던 자동화 기계 설비를 납품한 회사 사원이 전화로 설명하는 말이 들렸다.

“지금 찾아간 기술자는 초보자가 아니라 그 공장의 자동화기계를 직접 개발하고 설계에 참여한 사람입니다.”

공장 담당자은 기술자의 능력을 단지 나이가 많고 적음으로 <편견>을 갖고 본 것을 민망했고 미안해 했다

그렇다. 편견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바라보는 것은 큰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가끔 일을 하면서,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했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종종 봐 왔다. 편견은 사람을 낮춰 평가하는 잘못된 것이다. 누구도 겉으로 평가하는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사람은 외모가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편견>은 큰 실수를 하게 되거나 어떤 상황에서는 도움을 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래서 상대에 대한 믿음의 중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사람을 평가 할 때 보이는 외모로 시각적 <편견>으로 단순하게 평가하여 일을 망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기도와 함께 신중하게 사람을 평가해야 한다.

한교연 총무협 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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