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2021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담화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깨우친 일상과 이웃, 자연과 우리가 사는 온 세상의 소중함에 감사드리며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새로운 해가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를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유튜브(https://youtu.be/P5kmPm1A1EI)를 통해 드려진다.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는 1930년대 스위스의 개혁파 여성 기도 모임에서 시작된 그랑샹 수도 공동체(Communauté monastique de Grandchamp)가 준비했다. “내 사랑 가운데 머물러라. 그러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요한복음 15:5-17)란 주제성구는 그랑샹 공동체의 소명을 표현한 것으로, 교회와 인류 가족의 기도, 화해, 일치를 뜻한다.

이에 협의회는 담화문을 통해 먼저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전 세계 확진자가 8천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18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지만, 이 커다란 고통 가운데서도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그러셨듯 사랑과 평화의 걸음을 이어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리스도인이 주님을 향해서 가까이 다가설수록 작은 오해에서 기인한 온갖 분열을 넘어설 수 있다”며, “이기적 욕망이 뭉쳐서 마침내 전쟁으로까지 번지는 고통과 분쟁까지도 막을 수 있음을 믿는다. 그리스도 안에 머물며 화해를 위한 대가와 희생을 우리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을 전해줄 때, 세상도 희망으로 자라나게 된다”고 피력했다.

협의회는 또 “그랑샹 수도 공동체가 경험한 위기가 있었듯 우리 시대는 낯설지만 낯익은 위기에 봉착했다”며, “2019년부터 지금까지 온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감염병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인간이 초래한 결과라고 단언했다.

이에 “한 연구에 따르면 AIDS, 광우병, 살모넬라, 라임병, 한타바이러스 등 이 모든 전염병이 인간의 문명으로 인한 생태계의 교란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야생동물의 바이러스 감염, 동물의 유전자 변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 세균의 출현, 진드기에 의한 신종 감염병처럼 코로나19도 이렇게 인간이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 교회는 새로운 연대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룬 우리의 일치가 모든 사람의 삶의 일치로 이어졌듯이, 이제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생명의 일치, 우주적 일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그랑샹 수도 공동체가 매일 아침에 드린 ‘주님의 나라가 오시도록 기도하고 일합시다’라는 기도를 우리도 함께 드리자”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는 한국천주교회(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홍정 총무), 한국정교회(암브로시오스 대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신정호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이건희 총회장), 구세군한국군국(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이경호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장미선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유영희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김은섭 총회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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