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최근 SNS를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 나인페레이드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페레이드는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지난 5년간 12월 3째 주마다 명동에서 열렸던 나인퍼레이드는 유명 스포츠 트레이너인 아놀드 홍을 비롯한 트레이너들이 장기기증 관련 바디페인팅을 한 후, 산타로 변신해 길거리를 행진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행사가 어려워졌고, 불가피하게 SNS를 통한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

이에 많은 이들이 이번 언택트 캠페인을 반겼다.

이번 나인퍼레이드에 부부가 함께 중년의 참가자 A 씨(@juliajooboo)는 “저와 남편 모두 잘못된 식습관으로 건강에 이상신호가 왔었는데, 현재는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이 회복되었다”며 “생명나눔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초등교사 모임인 ‘Team킹덤’의 선생님 4명도 참가했다. 처음 참가한다는 B 씨(@seonnxe)는 “몇 년 전 작은 수술을 하게 된 이후로 운동법과 식이요법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운동법을 소개하기엔 운동 경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생명나눔의 뜻을 알리는 좋은 일에 함께 참여하고 싶어 적극적인 마음을 가지고 이번 나인퍼레이드에 임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2015년부터 본부의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놀드 홍 씨는 “올해에도 장기기증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널리 알리는 나인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장기부전 환자들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부은 장기기증’이라는 말을 전파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정도 감소한 67,034명(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장기부전 환자는 4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본부는 “하루 평균 7.5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소중한 생명을 잃어가고 있지만,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단 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나인퍼레이드처럼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등을 통해 장기기증 활성화에 기여하며, 더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했다.

박진탁 이사장도 “외부활동이 어려운 이 시기에 곳곳에서 따뜻한 마음을 모아준 참가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나눔 퍼레이드가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었길 바라며, 많은 시민 분들이 생명나눔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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