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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헌철 목사] 죽이려 하지 말고 죽어야 산다.
서헌철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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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3  10: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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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헌 철 목사

  신축년(辛丑年)을 두고 ‘흰 소’의 해라며 행운(幸運) 운운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누런 소’면 어떻고, ‘검은 소’면 어떻다는 것인가? 좋은 인사말을 건네는 것에 동의하면서 신축년(辛丑年)의 한자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신축(辛丑)의 신(辛)을 한자 사전에서는 매울 신, 고생 신 혹독할 신 등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문자적(여자적)으로만 해석하면 고생 지지리 하는 짐승이 소(丑)라는 것이다. 그러면 신축년(辛丑年)은 고생하는 소의 해? 그러나 육십갑자의 천간(天干) 8번째로 사람의 생애에 적용한 것을 보면 신축년(辛丑年)에 출생하는 사람은 소(丑)같이 고생이나 하다가 죽으라는 의미로 인용한 것은 아닐 것이다.

생각해 보자 소(丑) 하면 부지런함, 온유, 섬김, 충성, 희생 등의 상징이 떠올려지지 않는가? 오직 사람에게 충실한 소(丑), 도축(屠畜)을 당할 때까지도 묵묵함을 보이는 소(丑)? 그래서 “소(丑)만도 못한 인간?” 아니“개(犬)만도 못한 인간” 이란 말은 있어도 “소(丑)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 하여간에 사람답지 못하다는 비유이지만 그래서 “네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느냐”하고 물으며 신축년(辛丑年)의 발걸음을 뗀다.

소(丑)를 도축하듯 예수님을 죽인 인간들은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자.
대제사장, 바리새인, 서기관 등은 하나님 이름으로 예수님을 죽였다. 예수님을 정죄하며 선민이라는 명분으로 예수님을 죽였다. 율법(성경)으로 예수님을 정죄하였고, 아브라함 이름으로 예수님을 죽였다. 모세의 이름으로 몰아세우고, 선자자의 이름으로 예수님을 죽였다. 그들이야 말로 외식, 위선의 탈을 쓴 자들이 아닐까?

마귀(사탄)도 사람을 위한다고 하였으나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

마귀(사탄)도 하나님 이름을 거론하였고, 하나님의 말씀도 인용하였다.

마귀(사탄)도 거짓을 말하면서도 거짓되다 하지 않고, 탐심으로 가득하면서도, 천하만국까지 주겠다고 한다. 그러므로 진리를 거부하고 거짓으로 말하고 행동하면서 ‘그리스도인’이라 하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일까? 선택받은 자라 하면서도 진리를 내세워 이웃을 죽이려 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무시하는 자가 아닐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는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앞세워 정죄하며 자기의 이익을 위해 이웃을 죽이려 한다면 예수님을 욕(辱)되게 하는 것은 아닐까? 따라서 '마당쇠'와 같은 인간들에게까지 짓눌림을 당하면서도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져 던져주는 파이의 크기에만 매몰된 '노예'와 같은 삶을 살기에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을 외치지만 실상은 1~2%의 힘 있는 자 등에게 굴종, 길들어져 가는 자기 무덤을 파는 인생과 무엇이 다를까를 생각해 본다.

그러므로 사회현상을 탓하기 전에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요 8:51) 하신 말씀을 되새긴다. 이때 죽음은 지옥의 삶, 영원한 지옥행 등의 함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하기야 지옥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무슨 말이 필요할까?)

생명을 살리러 오신 예수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셔야만 했던 당시의 상황과 지금 우리의 모습과는 무엇이 다를까? 따라서ㅕ 이웃(사람)을 ‘정죄하거나 죽이려 발악하기보다는 자신의 악을 죽임으로 생명의 복을 누리는 신축년(辛丑年)이 되기를 기대한다.

(8)피차(彼此) 사랑의 빚 외(外)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者)는 율법(律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 13:8-10)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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