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호 감독

독일 속담에 ‘노후를 따뜻하게 지내려면 젊은 시절에 난로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남자는 77세요, 여자는 83.3세라고 하는데, 실제로 제일 많이 사망하는 때가 85세요, 2020년에는 보통 90세 때 사망이 오고, 좀 더 살면 100세까지 사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갑자기 노년의 인생이 길어지면서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노년의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에 우리 모두 당황하고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 현실이다. 오래 사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100세의 장수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28.7%요, 나머지는 행복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100명의 노인 중 3명만 행복하고 나머지 7명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요사이 노인들에게 방콕 대학생(방에만 콕 박혀 사는 분)과 동네 경로당에 다니시는 동경 대학생이 있고, 하루 종일 와이프 옆에만 있는 하와이 대학생이 있고, 뭔가 하루 종일 바쁘게 사는 하버드 대학생과 가장 바람직한 노인이 있는데, 예일 대학생(예전에 일을 계속하는 분)이 있다는 노인 유머도 있다.

성경은 일반적으로 노인을 존경하고 대접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레 19:32 ‘너는 센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본문 말씀에도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다.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에서 노년의 인생이 그냥 영화의 면류관이란 말씀이 아니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는다’는 말씀에 유의해야 한다.

공의로운 길이 무엇인가? 지금까지 백발이 되도록 살려주시고 택해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주님의 뜻대로 보람 있는 노년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빌리그래함 목사는 90대 때 쓴 『새로운 도전』이란 그의 책에서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고 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하나님은 노년에도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며 이 나이되도록 살려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다’고 말하고 잇다.

100세 시대에 행복해지려면 네 가지 요소가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가 경제력이요, 둘째가 건강해야 하며, 셋째가 인간관계가 원만해야 되고, 넷째가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첫째와 둘째만 있으면 행복할 것으로 알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옛날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나아졌고 건강도 좋아지고 있지만, OECD국가 중에 자살 대국이요, 그중 노인 자살률이 최고가 되고 있는 불편한 진실 앞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신구약 성경에서 위대한 믿음의 사람일수록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며 바른 관계 속에 살아온 사람들이 바로 아브라함이요 요셉이요 다윗이요 사도바울이 아닌가? 누가복음 16:9에서는 ‘불의한 재물로도 친구를 사귀라’고 까지 말씀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갈수록 가족 관계, 친구 관계, 이웃 관계를 잘하도록 힘쓰는 삶이 행복한 삶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노년의 삶일수록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어서는 직장에서 주어진 일만 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이웃과 사회와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찾아서 그것을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을 때 보람 있는 노년이 될 것이다. 일이 있으면 삶이 지루하지 않고 자립적인 삶이 될 수 있으며, 보람을 찾게되는 것이다.

최근 서점에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소노아야코’가 쓴 『당당하게 늙고 싶다』란 책에서도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손해 볼 줄 아는 기력과 체력을 유지해야 하며, 이것이 노년 생활의 목표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하면서 ‘노년의 일은 크게 두 가지 일인데 꾸준히 공부하는 일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이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모두 100세 시대에 살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백발이 영광의 면류관이 되도록 하나님의 공의로운 길을 찾아서 힘차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노인 파이팅 감사합니다.

기감 전 감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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