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숭목회 제8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숭실대목회자협의회(숭목회) 제8대 회장으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추대됐다.

숭목회는 2021년 총회 및 대표회장 취임예배를 지난 22일 사랑의교회에서 화상회의 플랫폼 ZOOM으로 갖고, 코로나로 침체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사역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1부 예배는 김연태 공동회장(우리성결교회)의 인도로, 이승하 전 대표회장(해방교회 원로)의 ‘그래도 겸손’(마태복음11:28-30)이란 제목의 말씀 순서로 드리고, 임승안 직전 대표회장(나사렛대학교 전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총회에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8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또한 상임대표회장으로는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가 선임됐다.

▲ 추대패를 받고 있는 오정현 목사.

대표회장에 추대된 오정현 목사는 “부족한 저에게 막중한 책임을 주신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모교인 숭실대학교는 영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숙련된 대장장이와 한국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배출하는 은혜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숭실대 출신 목회자는 물론 동문들과 함께 선대의 정신을 본받아 시대에 맞는 섬김을 감당하도록 하겠다”면서, “우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 회복에 앞장서고, 대변불관(大變不觀)이 아닌 대변직관(大變直觀)의 자세에 충실하겠다”고 단언했다.

▲ 추대패를 받고 있는 오정현 목사.

특히 시대를 앞서가는 숭실이 될 수 있도록 수선대후(守先待後)의 사명으로 경쟁구도가 아닌, 미션구도, 섬김구도로 나아가며 전력투구해 섬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서울대학교목회자출신모임(서목회)을 비롯해, 연세대학교목회자출신모임(연목회), 고려대학교목회자출신모임(고목회)과 긴밀하게 협력해 복음사역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에 각 대학 출신모임 대표(증경회장)들도 오정현 목사의 숭목회 사역을 맡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숭실대 출신인 홍정길 목사와 이인영 장관(통일부)도 축사를 통해 평양에 설립된 최초의 기독교 대학으로 숭실대의 역할과 숭목회의 책임을 소망했다.

▲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 김상복 목사(서목회 증경회장·할렐루야교회 원로), 이성희 목사(연목회 증경회장·연동교회 원로), 이인영 장관(통일부), 장범식 총장(숭실대), 양병희 목사(고목회 증경회장·영안교회 담임).

먼저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목회자를 배출한 학교가 숭실대학이라며 ‘하나님의 축복된 사역이 숭목회를 통해 일어날 것’을 확신했고, 김상복 목사(서목회 증경회장·할렐루야교회 원로)는 숭실대 학생들이 과거 어느 때 보다 기독교 가치를 가지고 훈련돼서 많은 지도자가 배출되기를 바라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주셔서 한국에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기를 바랐다.

또한 이성희 목사(연목회 증경회장·연동교회 원로)는 오정현 목사가 귀한 영성과 말씀의 권세,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통해 한국교회를 위해 숭목회를 잘 이끌어가기를 기도했고, 양병희 목사(고목회 증경회장·영안교회)는 선대 목회자들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는 숭목회가 학원 복음화는 물론 시대를 깨우고 교회를 회복하며 또한 우리 사회에 거룩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길 기대했다.

더불어 장범식 총장(숭실대)은 인재를 양성하고 복음화 하는 일꾼을 키워내고 숭목회와 함께 숭실의 성장을 위해 힘써 섬기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박광준 숭실대 법인이사장은 오정현 목사와 함께 선한 일을 이루는 숭실대가 되기를 바랐다.

특히 이인영 장관(통일부)은 숭목회가 한반도의 평화, 비전, 통일 과업을 제시하는 영적 리더 모임이 되기를 바라는 한편, 올해가 한반도 회복의 원년으로 만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한편 숭실대학교는 1897년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가 평양에 세운 ‘숭실학당’이 전신으로 1905년 대학으로 학제개편 후, 1908년 첫 졸업생 배출했고,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저항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다수의 졸업생들이 평양신학교를 비롯한 여러 신학교에 입학해 한국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됐다.

숭실 출신 목회자로는 이성휘, 박형용, 박윤선, 배민수, 한경직, 강태국, 방지일, 이권찬, 강신명, 김양선 등 다수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있으며, 민족주의 운동 지도자였던 조만식 선생을 비롯해 항일독립운동가 차이석·손정도, 3.1운동민족대표였던 김창준, 신민회 민족운동의 주역 최광옥, 일제하 한국농촌운동의 지도자 배민수 선생, 박형룡 목사, 김양선 교수,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가곡 ‘가고파’ 김동진 선생, 소설가 황순원·이효석, 시인 김현승 등 뛰어난 인물들을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일제의 신사참배에 거부하거나 한국전쟁 당시에 공산당에 의해 순교한 목회자들도 약 40여 명에 이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문구, 기주복, 김관주, 김영윤, 조순천, 이성희, 지형순, 김철훈, 김화식, 이도종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숭실대학교 출신 목회자 모임으로 1980년 4월 발족된 숭실대목회자협의회는 국내외 기독교 교단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목회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숭목회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기독교대학들의 신앙정체성의 강화, 한국교회 미래 목회자 양성을 위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초대 회장으로 최훈 목사를 시작으로, 2대 박근용 목사, 3대 박종순 목사, 4대 이승하 목사, 5대 이용남목 사, 6대 조성기 목사, 7대 임승안 목사를 거쳐 8대 회장으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취임하게 됐다.

2021년 현재 약 2천여 명 목회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모교인 숭실대학교의 기독교 정체성 강화와 학원선교 사역에 협력하고 있다. 해마다 한국교회가 올바를 신학과 교회성장을 이루도록 <신학 포럼>을 개최하고, 한국사회를 향해 <통일 심포지엄>을 열어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한 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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