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한국교회의 현상에 대해 같은 말을 여러 번 하였어도 소귀에 경 잃기와 쓴 소리로 여겼으리라고 본다. 물론 한국교회가 일제 침략과 6,25와 정치적인 격변과 역사의 부침을 통해 할 일도 했던 종교인 것도 사실이다. 교회 존재 기준이 바로 성경에 있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를 세운 본체이며 그가 짊어진 십자가는 세상 만민들을 구원하는 표준임도 안다. 사도행전의 교회는 재림 예수가 이 땅에 심판 주로 오실 때까지 유효한 계시로 믿는다. 지상의 모든 교회는 사도행전의 교회 기준에 부합해야하며 그 영적 정신을 계승함이 옳다. 현대 교회 는 성경에 계시된 교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창조주 하나님이 보실 때에 어떻게 생각하실지 의문이 든다. 다시 한 번 수십 년간 한 소리를 또 한 번 몇 가지 잔소리처럼 해보려 한다.

교회의 이름을 제발 성경에 계시된 이름으로 환원 하였으면 한다. 성경 어디에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그리고 여러 가지의 세속적인 이름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성경에 계시된 이름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심지어 교회 이름이 세상의 상업적인 간판과 기업의 명칭, 여관, 모텔, 술집, 음식점 등등의 간판과 다를 것이 없다. 한 마디로 말하면 교회의 명칭이 아무리 기도하고 지었다고 하더라도 천박함을 피할 수 없는 실정임을 최소한 주님 재림 전까지 지도자들과 모든 신자들이 알았으면 한다. 교회명칭 하나로 통일은 성경의 요구다.

성경은 분명하게 교회는 하나라고 계시했다. 예수님의 몸이 하나이지 둘이상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왜 그렇게 교단과 교파가 많은지 사람들의 본성은 파벌 지향적이라고 하지만 해도 너무하다. 어떤 분은 교파는 한 나무에 가지가 번성해야 나무가 튼튼히 자라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죄인을 구원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여럿이 될 수 없다. 교파와 교단을 하나가 되지 못하는 원인은 모두 다른 성경을 사용해서가 아니라 이는 기독교라는 옷을 입은 사람들의 지식과 전통과 역사와 재산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왜 그렇게 큰 예배당을 선호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 사람의 본성이 체면을 중시 여긴다는 속설과 같이 내가 다니는 교회건물이 크고 신자들이 많이 출석을 하는 곳에 내가 적을 두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인가? 아니면 내가 살고 있는 집이 너무 협소하다보니 교회라도 큰 것을 선호해서인지, 아니면 모두 중대형 아파트 소유를 자부와 긍지를 느끼는 습성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교회의 성장은 먼저 부의 균등화를 이루지 못하면 부자와 나사로의 예화가 심판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더 늦기 전에 부자 교회 곳간의 재물을 작고 가난한 교회, 도시 빈민촌이나 농어촌 교회에 나누어 줌이 어떨지? 그러다 늦어 나눔이 종이에 적힌 문자에 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며 나중 나누어주려 해도 할 수 없는 곳에 가서야 후회하는 일 없기를 기도한다. 사실 한국의 중대형 교회는 가져도 너무 가졌고 가난한 교회는 없어도 너무 없다. 요즈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대책에 따라 텅 빈 교회의 모습 보고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나중 후회 할 곳에서는 이미 늦다.

선교와 전도의 대상을 순전히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로 기독교도들이 말하는 불신자에 한정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은 같은 기독교도이지만 단순히 교단이 다르거나 작은 교회에 다닌다면 기왕이면 중대형 교회 다니라고 권하고 그들을 교회로 이끌어 전도대상자로 등록하는 일을 하나님 앞에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남의 우리에 있는 양을 주인도 모르게 훔쳐가는 꼴이니 이는 세상적인 표현으로 장물이다. 그러고는 지도자들은 시치미를 딱 떼고 나무(교인 한분, 한분)는 보지 않고 숲만(전체 속에 숨어 있는 장물 교인은 보이지 않음) 보고 성장이니 성공이니 하고 성공담을 강론하느라 바쁘게 옮겨 다닌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좀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신자들이 부담하는 헌금에 관한 이야기다. 현대 교회가 신자들이 부담하는 헌금을 성경에 가르침대로 사용하는지 여부다. 초대 교회에서 헌금사용에 관한 기록은 과부와 고아를 도우고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용도와 선교를 위해 사용한 근거를 제시한다. 그런데 현대 교회는 신자들의 헌금을 거의 건축에 올인 하다시피 한다. 자연 구제, 복음전도, 선교에는 등한시 하거나 형식적이 되어 버린다. 사회인들이 교회 나가려 하여도 돈이 있어야 행세를 할 수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이유다. 거룩한 교회가 이처럼 돈독이 오른 세속적인 구린내를 풍겨야 하는지도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교회는 거룩함과 종교성, 청렴성을 잃지 않아야 복음 전도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교회 존재를 밝게 하자.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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