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민지세력에 맞서 한일독립운동, 비폭력평화운동인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2년이 됐다. 일제의 침략으로 인해 고난당한 이 땅 민중들의 ‘한’은 민족해방 76년이 지났어도 풀리지 않고 있다. 이들의 ‘한의 소리’가 하늘과 땅에서 울려 퍼진다. 고난당한 민족의 아픔을 몰각한 목소리가 강대국의 학자에 의해서 터져 나왔다. 이 학자에 의한 한민족의 역사를 왜곡하는 논문이 발표돼, 한민족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나라들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이 땅의 소녀들이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로 고난의 시간을 보낸 이들의 아픔을 왜곡하는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일본 극우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실은 것이다. 일본 극우세력은 유엔 인권위의 위안부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지 않고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고난당한 소녀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일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일본 우익인사들은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를 철저하게 이용했다.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은 학술지에 실리면 대부분 그대로 받아드린다. 세계는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을 그대로 믿는다. 그래서 일본 우익단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계 석학들을 끌어드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분명 램지어 교수의 “‘성노예’가 아니고 ‘매춘부’였다” 논문은 문제가 있다. 일본의 잔악성과 폭력, 전쟁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고는 달리 생각 할 수 없다.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 세계는 경악하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 아래서 강제로 끌려간 소녀들이 버젓이 살아 있는데, 어떻게 이런 논문이 나올 수 있을까. 일본 침략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과 2차 아시아 국가들은 분노한다. 특히 학문의 자유를 내세워 램지어 교수를 두둔한 하버드대 바카우 총장의 태도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학문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하버드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램지어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일제에 의해 고난을 당한 이용수 할머니는 램지어 교수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하버드대 학생들과 대화를 갖고 울분을 터트렸다. 지난 17일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는 현지시간으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학문적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에커트와 고든 교수는 이 성명에서 “학술지 편집장 요청으로 해당 논문을 검토했다. 검토 결과 램지어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들이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나 관련 문건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점은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을 위반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바카우 총장이 주장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판단은 학문 자유의 영역이어서 대학 내에서 제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은 일제에 의한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로 고난을 당한 소년들의 아픔, ‘한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결과이다. 진실이 결여된 ‘학문의 자유’이며,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드리지 못하는 자기 안에 갇힌 비겁한 학자이다. 진실이 결여된 ‘학문의 자유’는 거짓이며, 학자의 양심을 속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 결과 미국의 한인단체와 하버드대 한인학생들도 분노했다. 램지어 교수의 해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또한 반크 교수는 글로벌 청원에 참여한 전 세계 1만명의 청원명단과 앙의 서한을 하버드대에 보냈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의 저명 학자들이 참여했다.

만약 하버드대 교수가 흑인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논문, 독일 나치를 두둔하는 논문을 쓰면, 바카우 총장이 ‘학문의 자유’를 내세울 수 있겠는가(?)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바카우 총장의 태도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진실을 결여된 악을 본다. 3.1만세운동 102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의 악과 미국인의 악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교 초기 미국 장로교 해외선교부 아서 브라운 박사의 “한국인은 돼지같이 더럽고, 개같이 사납다”는 말을 잊지 말자. 그리고 왜곡된 한민족의 역사, 기독교역사를 바로 잡는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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