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해 뜻을 함께하는 에큐메니칼 공동체가 미얀사 사태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연일 최악의 유혈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이사장 홍인식 목사, 소장 박승렬 목사)와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해 뜻을 함께하는 에큐메니칼 공동체(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가 “미얀마 군부가 즉각 폭력을 멈추고 쿠데타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4일 오후 1시 한국기독교회관 정문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 및 기도회를 갖고, 미얀마 군부가 자행하고 있는 잔인한 무력 시위 진압 및 시민 학살 사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종료와 민간정부로 즉각 정권 이양 △미얀마 군부의 시민 향한 무력 진압 중단과 구금자 즉각 석방 △한국정부 국회 결의안에 따라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한국 기업 투자 문제를 포함해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후속 조치 마련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교회협 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의 사회로 정진우 목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미얀마 민주화 대책위원장)가 인사말을 전하고, 한신대신학대학원 에큐메니칼 과정 미얀마 학생인 Pakip Thangpu 목사와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EYCK) 총무 하성웅 목사, 성공회대 아시아비정부기관 전공 태국 학생인 Sippachai Kunnuwong씨가 각각 발언을 통해 인권을 유린하는 억압 통치 체제의 미얀마 사태에 강력 항의의 뜻을 전했다.

▲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정진우 목사(중앙).

정진우 목사는 “독재정권 시절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했던 때, 해외 곳곳에 많은 친구들이 우리의 손을 잡아주고,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큰 힘을 얻어 마침내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기독교인들이 마음을 모아 미얀마 민주주의의 승리를 만들어 내고 그들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일에 새로운 연대의 손을 뻗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도임방주 사무국장과 교회협 인권센터 사무국장 김민지 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우리는 군부의 잔악무도한 폭압적 진압에도 민주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의 모든 시민들과 함께 미얀마 민주와 인권의 가치가 실현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우리는 오늘 여기 민주화의 역사적 거점 앞에서 피와 땀으로 이룩해 온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수없이 많은 이들의 헌신과 투쟁으로, 국경을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과 우정으로 하나 된 동역자들이 함께 걸어 온 한국 민주화의 여정을 다시 마음 깊이 되새기며, 오늘도 군부의 총구 앞에 민주와 자유를 외치며 쓰러져 가는 미얀마 민중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덧붙여 “민주사회에서 정당히 보장받아야 할 시민의 권리를 참혹하게 짓밟히며, 민주와 인권을 위해 처절히 투쟁하고 있는 미얀마 민중들과 함께 군부독재가 종식되고 민주와 인권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뜻을 함께 하는 한국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 목요기도회는 교회협 국제위원회 김기리 사제의 인도로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사무총장 신복현 목사가 대표기도하고,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 안재웅 목사가 ‘일어나 걸으시오’란 제하로 설교했다.

아울러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박찬영 간사와 세계기독학생회총연맹 아시아태평양 지부 파니가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중보기도를 하고, 다함께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을 부른 뒤 인권센터 이사장 홍인식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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