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희 목사.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제자들과 여인들은 두려워서 문을 닫고 있었다. 그리고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에 갔지만 예수님은 세마포만 남겨놓으신 채 계시지 않았다. 그래서 울고 있는 마리아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고, 제자들에게도 찾아오셨다. 그러면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헬라어로는 “샬롬”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평강 하기를 원하고,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은 다 화평하기를 원하신다.

이 땅에서 부와 권력, 명예를 얻는다면 어느 정도의 기쁨은 있겠지만, 진정한 만족은 누릴 수 없다. 왜냐면 진정한 복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의 평안이기 때문에 세상의 어떤 것을 취한다고 해도 완전한 만족을 누릴 수는 없다.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원죄와 자범죄를 다 없애주셨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우리의 옛사람도 함께 죽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이 땅에서 그 어떤 문제가 있어도 그것이 괴롭고 고통인 것이 아니라 영생, 즉 슬픔도 괴로움도 없는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에 대한 평안의 축복을 받은 것에 감사해야 한다.

예수님이 모진 고난과 고통을 당하고 갈보리산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그 갈보리산은 쓸쓸하고 어둡고 예수님이 죽으신 곳이다. 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곳에서 우리 예수님은 죽으신지 삼일만에 부활하셨다. 이 부활이 곧 내 부활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에도 예수님을 믿는 신앙, 부활을 믿는 신앙, 진정한 평화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아담으로부터 끊어져버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예수님이 갈보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나 사이의 막힌 담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렇다면 내 영혼이 예수님때문에 영원한 영생의 복을 받았으므로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활의 주님을 신뢰하고 기뻐하며 감사해야 한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장 27절에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주러 왔고, 내가 너희를 이 세상에 보내니 너희도 이 평안을 세상에 주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평화의 종들이다. 그러나 사단은 평화를 없애고 평화를 깨버린다. 이사야 57장 21절에 보면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고 하셨다. 이 평강 안에는 모든 물질적인 것도 건강도 모든 복이 들어있다. 따라서 악한 사람에게는 평강이 없기 때문에 종국적으로는 복을 받을 수도 없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반항만 있고 평화가 없다.

히브리서 12장 14절에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즉 화평을 깨버리고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은 거룩함을 따르지 않는 자들이고 이런 자들은 하나님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을 잡아들이므로 제자들은 문을 잠궜다. 그리고 두려워 떨었다. 그때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런 상황에 평강을 어디서 찾으라는 것일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땅에서 잘 되고 육신의 것을 주면서 “평강이 있을지어다”가 아니라 내가 사망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 생명의 주로 왔으니 평강하라는 것이다. 예수님만 계시면 우리는 평강할 수 있다. 초림으로 오신 예수님은 종된 우리를 하나님과 부자관계로 화목시켜 주신 것이다. 다시 오실 재림예수님은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늘 감사하고 어떤 일이든 평강할 수 있다.

예수 믿는 성도들 중에는 육신의 것을 잃어버리면 주님까지도 잃어버리는 자들이 있다. 이것은 부활의 주님을 만난 성도가 아니다. 반면에 죽을병에 걸렸더라도 낙심하거나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천국소망을 갖고 평안한 사람도 있다. 바로 그런 자가 부활의 주님을 만난 자이고, 부활의 주님으로 인해 진정한 평화를 소유한 자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 부활의 주님을 만나 완전히 내 마음에 평강으로 회복한다면 이번 부활절은 최고의 부활절이 될 것이고, 삶 속에서도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평강의 축복을 누리는 자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분당횃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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