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덕 교수

정서란 어떤 자극에 대한 느낌이나 감정을 말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그 감정의 종류는 103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유아의 정서는 유전적 요소와 관련된 기질을 기초로 하여 외부의 자극과 환경에 대한 자신의 반응과 행동을 조절하는 매개체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기질을 기반으로 부모와 아이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여러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정서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 정서적 반응을 보고 따라가는 사회화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부모가 가정에서 안정적인 분위기 형성, 부모와 아이 그리고 부모 간의 자유로운 대화가 중요합니다. 둘째, 또래와의 놀이를 통한 원만한 관계 형성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같은 또래와의 언어교환과 놀이를 통해 인지와 사회성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는 이성과 합리성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나의 감정이 무시되고 감정을 내세우는 경우는 주변에서 부정적으로 인식합니다. 합리적인 방식이 정서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심리치료에서는 정서를 자각하고 이것을 재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변화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정서는 개인이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반응 레퍼토리와 과거 경험으로 구성되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상호작용하여 현재의 행위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 예로, 사람들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각자 경험한 감정에 따라 불안감, 기쁨, 두려움 등을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개인의 현실과 의식은 사고와 합리성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서의 결과라고 하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안에 있는 감정을 쉽게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이 부모 자신이나 자녀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된 정서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대인관계 원만하며 사물을 대할 때 침착하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합니다. 욥22:21절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내게 임하리라”, 렘29:7절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하기를 힘쓰고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니라”의 말씀처럼 부모는 가정에 마음의 평안을 위해 하나님께 늘 기도로 간구해야 합니다. 그럼 정서 양육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순종 가르치기

삼상 15:22절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는 말씀처럼 믿음에서나 정서 양육에서도 순종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의 권위에 순종하게 하는 것은 영유아기에 가르쳐야 하고 청년기에 계발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순종을 가르칠 때의 시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아이가 분별력을 가지기 전에, 자아가 형성되기 전에 순종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 시기는 2~3세가 되는데 부모는 아이가 한 번이라도 부모 위에서 군림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슬기롭게 대우함으로써 순종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결코 방임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는 친절과 애정을 가지고 순종을 단호하게 훈련해야 합니다. 순종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 부모에 대한 순종이 하나님의 순종으로 인도합니다. 부모를 존경하고 순종함으로써 아이들은 하나님을 존경하고 순종하게 됩니다. 둘째, 순종하는 아이가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의 목숨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는 순종을 시험했듯이 순종은 믿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님 나라에서 순종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